나토 순방에도 '천안함 모자' 쓴 尹, 다짐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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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과정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 '천안함 모자'를 꺼내들었다.
10여개국과의 양자 정상회담 직전, 윤 대통령은 안보와 보훈의 상징인 '천안함 모자'를 착용하면서 안보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비롯해 대형 외교 이벤트에 임하기 전 마음가짐을 다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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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이벤트 마다 착용하는 尹대통령
강력한 안보 의지 비롯, 대형 외교이벤트 전 마음 다잡기
【빌뉴스(리투아니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과정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 '천안함 모자'를 꺼내들었다.
10여개국과의 양자 정상회담 직전, 윤 대통령은 안보와 보훈의 상징인 '천안함 모자'를 착용하면서 안보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비롯해 대형 외교 이벤트에 임하기 전 마음가짐을 다잡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10개의 일정 강행군을 앞두고, 새벽에 빌뉴스 숙소 주변을 산책하며 양자 정상회담 등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천안함의 정식 명칭인 'PCC-772' 문구가 적힌 모자를 착용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자정 넘어서까지 참모들과 함께 양자 회담 준비를 했다는 후문이다.
나토의 주요 회원국 정상들과의 연쇄 정상회담에 임하기에 앞서, 윤 대통령이 '천안함 모자'를 쓴 것은 초심을 되새기는 동시에 안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함 모자'는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2021년 6월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씨에게서 받은 선물이다.
당시 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던 윤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관련 기념품을 제작해 생긴 수익금으로 생존 장병들을 지원하던 전씨를 찾아가 격려하면서 "안보가 위태로운 나라는 존속할 수 없고,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튼튼하고 강력한 안보가 담보돼야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이 된 뒤 자유민주주의 연대의 상징인 나토 무대에서도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 '강력한 안보를 통한 평화 구축'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양자 정상회담을 할 때 마다 세일즈외교 외에도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공조를 당부했고,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중요한 순간 마다 천안함 모자를 착용하면서 의미를 부각시켰다.
지난 6월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영어 PT라는 '대형 이벤트'가 예정됐던 날 오전에, 윤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를 기린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한 채 숙소 인근 파리 몽소 공원을 산책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초 개방된 청와대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윤 대통령은 'PCC-772'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면서, 경내와 성곽길을 둘러봤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의 첫날,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하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을 다시 한번 전하는 계기로 착용했다는게 대통령실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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