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 이적→10번 배정' 정우영, 병역혜택 받으면 클럽간 이적료 추가 지급→경력 단절 우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정우영을 영입한 슈투트가르트가 기대감을 나타낸 가운데 독일 현지에서 한국 선수들의 병역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슈투트가르트는 11일(현지시간) 정우영 영입을 발표했다.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에서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은 가운데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
정우영은 지난 2018-19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받았다. 2018-19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까지 치르며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출전했다. 이후 2019-20시즌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정우영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21년 열린 한일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정우영은 A매치 통산 11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독일 매체 키커는 12일 '정우영의 이적료는 280만유로(약 40억원)다. 정우영이 병역 혜택을 받을 경우 이적료는 400만유로(약 57억원)로 상승하게 된다'고 전했다. 1999년생인 정우영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또는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해 병역 혜택을 받을 경우 슈투트가르트는 프라이부르크에게 120만유로(약 17억원)의 이적료를 추가 지급하게 된다. 다양한 한국 선수들의 꾸준한 유럽 무대 활약으로 인해 유럽 클럽들은 한국 선수의 병역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계약에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다. 키커는 '정우영이 군복무를 해야할 경우 슈투트가르트에서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나야 한다. 정우영의 병역 문제로 인해 슈투트가르트와 프라이부르크의 이적 협상이 지연됐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프라이부르크의 하르텐바흐 디렉터는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정우영이 보여준 모범적인 태도에 감사한다. 정우영은 진정한 팀플레이어다. 정우영은 우리팀에서 꽤 많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특별한 제약이 있다"며 "더 많은 경기 출전은 대표팀에서의 활약에도 도움이 되고 정우영의 병역 혜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경력 단절 없이 발전을 이어갈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점을 지지하고 싶었다"며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원한 정우영이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한 권창훈이 군복무를 위해 팀을 떠나 유럽 경력이 단절된 것도 소개했다.
정우영은 지난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26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4경기에 그쳤다. 슈투트가르트에서 10번을 배정받은 정우영은 2023-24시즌 슈투트가르트의 주축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우영을 영입한 슈투트가르트의 볼게무트 디렉터는 "정우영을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정우영은 기술이 뛰어나고 우리의 공격을 더욱 다양하게 할 것이다. 우리팀의 자산이 될 선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분데스리가 경험을 보유한 선수"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슈투트가르트에 입단한 정우영. 사진 = 슈투트가르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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