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액티비전 합병 '청신호'…美 법원 FTC 가처분 기각(종합)

신기림 기자 2023. 7. 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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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기 비디오게임 '콜오브듀티'를 만든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거래가 미국 법원의 승인을 얻었고 영국 당국은 반대 의지가 꺾였다.

엑스박스 게임콘솔을 판매하는 MS가 액티비전 인수로 베스트셀러인 '콜오브듀티'를 포함한 게임에 대한 독점적 권한이 생겨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 인수거래를 금지해달라는 FTC의 요청을 법원이 기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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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규제당국, MS 반독점 문제 해결할 제안 검토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회사 로고ⓒ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기 비디오게임 '콜오브듀티'를 만든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거래가 미국 법원의 승인을 얻었고 영국 당국은 반대 의지가 꺾였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의 재클린 스콧 콜리 판사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엑스박스 게임콘솔을 판매하는 MS가 액티비전 인수로 베스트셀러인 '콜오브듀티'를 포함한 게임에 대한 독점적 권한이 생겨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 인수거래를 금지해달라는 FTC의 요청을 법원이 기각한 것이다. 이번 소식으로 액티비전 주가는 10% 폭등했다.

법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FTC가 14일까지 항소할 수 있다는 시간을 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법원의 기각 직후 영국 규제당국도 양사의 합병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경쟁 및 시장당국(CMA)은 영국에서 이번 반독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MS의 제안을 검토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CMA와 MS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뉴욕대의 주스트 반 드루넨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는 "미국 재판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증언으로 영국 반독점기관의 모든 주장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신속하고 철저한" 결정에 감사한다며 이제 CMA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거래를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로이터에 "MS와 CMA가 앞으로 몇 주 안에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FTC가 항소할 수 있어 당장 인수 거래가 완전 성사됐다고 볼 수 없다.

더글러스 파라 FTC 대변인은 "이번 합병이 클라우드 게임, 구독 서비스 및 콘솔 분야의 공개 경쟁에 대한 명백한 위협을 감안할 때 이러한 결과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며칠 내에 경쟁을 유지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추정에 따르면 게임 시장 매출은 향후 4년간 36% 증가하여 32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MS는 이번 합병이 성사되는 것을 조건으로 닌텐도와 10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쟁사에도 '콜 오브 듀티' 라이선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6월에 열린 5일간의 재판에서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더 많은 엑스박스 콘솔을 판매하기 위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다른 라이벌을 배제할 인센티브가 없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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