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고 또 깨져도, 꺾이지 않는 김다인의 의지 “압박 커도 대표팀에 계속 뽑혔으면, 지난해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SS인터뷰]
[스포츠서울 | 고성=정다워기자] 자신감도, 자존감도 떨어질 만큼 고되지만 김다인(현대건설)은 태극마크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거듭되는 패배는 오히려 그를 더 강하게 만든다.
현대건설과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전 세터인 김다인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소속팀 훈련에 합류했다. 현대건설은 11일부터 3박4일간 경남 고성에서 합숙 훈련을 실시한다. 비시즌 내내 대표팀에 다녀왔던 김다인은 모처럼 코칭스태프, 동료들을 만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다인은 “오랜만에 팀에 오니 기분이 전환되는 느낌이다. 우리 팀 분위기는 가족 같아서 확실히 좋다. 새로운 선수들이 있지만 다들 친분이 있어서 어색한 것도 없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다인은 올해 대표팀에 선발돼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3주차 일정을 소화했다.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는데 결과는 12경기 전패로 좋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무려 24연패다. 김다인은 “대표팀에 뽑혀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나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라며 “사실 훈련에서도 감독님께서 이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계속 이야기하셔서 걱정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그러면서 자신감, 자존감이 떨어졌다. 서로 격려하면서 하나로 뭉쳐 뛰었지만 확실히 쉽지 않았다”라고 VNL을 마감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선수 입장에선 대표팀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계속되는 연패에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김다인은 태극마크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더 불태운다. 그는 “대표팀 경기는 확실히 부담, 압박이 크지만 아무리 그래도 뛰고 싶다. 대표팀에 또 뽑힌다면 무조건 가서 열심히 뛸 것”이라며 “대표팀에 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히면 나에게 부족한 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느낀다. 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보완할 점을 찾게 된다. 지는 경기에서 얻는 게 많다. 크게 자극받는다”라며 대표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1998년생인 김다인은 지난 두 시즌간 현대건설 주전 세터로 뛰었다. 세터 포지션 특성상 20대 후반, 30대 초반까지도 성장하는 만큼 김다인은 스스로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김다인은 “나는 아직 멀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운다고 한다. 나도 은퇴하는 시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배구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다. 지난해보다 나은 내가 되고 싶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채워나가야 한다. 아직 어리니 더 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새 시즌이 더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지난 두 시즌간 지독한 불운 속에 우승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김다인을 비롯한 현대건설 구성원은 2023~2024시즌에는 마지막에 웃기를 기대한다. 김다인은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제대로 못 봤다. 후반기에는 스트레스도 심했고, 시즌이 끝난 후 그만큼 속이 상했다”라며 웃은 뒤, “이번시즌에는 꼭 챔프전에 가보고 싶다. 첫 번째 플레이오프는 너무 아쉽게 끝났다. 이번엔 꼭 우승을 하고 싶다. 반란을 일으키겠다”라고 다짐했다.
현대건설은 변화의 폭이 작지 않다. 외국인 선수로 모마가 합류했고, 김주향, 고민지 등도 들어왔다. 팀의 살림꾼이었던 황민경의 이탈로 팀 컬러 변화가 불가피하다. 강성형 감독은 공격을 살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다인은 “대표팀에서 (정)지윤이, (이)다현이와 함께하는 것은 행운이다. 계속 손발을 맞추고 있다. 모마는 파워가 좋고 공을 잘 다룬다. 점유율을 잘 안배하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은 VNL에서 만났는데 성격이 좋고 밝더라. 변화가 있지만 기존 선수들과 잘 조화될 것 같다. 우리 팀 전력도 나쁘지 않다. 잘 맞추면 경쟁력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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