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에 서울·부산 등 33가구 대피···주택·차량 침수 등 잇따라

남지원 기자 2023. 7. 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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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강원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11일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권도현 기자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4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68세 여성이 실종됐다. 소방과 경찰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9시 3분쯤 경기 여주에서는 75세 남성이 사망했는데 이 남성은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다 실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대본은 호우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강원 원주와 경기 광주에서는 주택 6곳이 일시 침수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차량 7대가 침수됐으며, 대구 북구에서는 철거현장의 200m 길이 담벼락이 무너져 차량 29대가 파손됐다.

또 부산 수영구에서는 아파트 220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서울, 부산, 광주, 경북 등 4개 시도 10개 시군구 33가구 52명이 일시대피했다. 현재 26가구 42명이 미귀가 상태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부산, 경기 등에서는 도로 19곳이 통제됐고, 서울 27곳 등 하천변 153곳과 둔치주차장 88곳도 통제 상태다. 지리산 등 국립공원 17곳 455개 탐방로 출입도 통제됐다.

서울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날 오후 한때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16분 만에 재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남해안과 경남권남해안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날 오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부터 비상 2단계 대응과 함께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대본부장(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호우대비 비상대응체계 유지를 요청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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