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MS, 블리자드 인수 '파란불'…美법원, FTC 가처분신청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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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MS, 블리자드 인수 한고비 넘겨
가시밭길을 걷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미 연방법원이 연방거래위원회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는데요.
앞서 당국은 MS가 블리자드를 품게 될 경우 시장 경쟁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인수 금지 소송을 제기했고, 이어 절차를 일시적으로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법원은 한 달간의 심리 끝에 결국 MS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다만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과 별도로, 지난달 내린 합병안 임시 금지 명령은 오는 14일로 연장해 항고할 수 있는 여지를 줬습니다.
이같은 결정에 당국은 "이번 합병이 업계에 미칠 명백한 위협을 고려할 때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앞으로 며칠 내 싸움을 이어가기 위한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번 인수합병안은 우리돈 90조원에 육박한,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 단숨에 업계 '빅3'로 올라서는 만큼 각국 당국은 현미경 조사에 나서고 있고, MS 역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인수절차가 완료되려면 영국과 미국, 유럽연합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앞서 영국 경쟁시장청은 인수를 불허했지만, EU 집행위의 승인에 이어 미국에서도 희망의 불씨가 다시 싹트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도 첫 '아이폰 메이커' 나온다
애플이 '탈중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이, 현지 최초 아이폰 제조사가 될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타타그룹이 이르면 다음달, 인도 카르나타카 주에 있는 대만 위스트론의 아이폰 공장을 인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해당 공장의 가치는 6억 달러, 우리돈 8천억원 수준으로, 현재 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최신 모델인 아이폰14을 조립하고 있습니다.
155년의 역사를 가진 타타그룹은 자동차부터 철강, 소프트웨어까지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는 인도 대표 기업인데요.
만약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아이폰을 만드는 최초의 인도 회사가 됩니다.
블룸버그는 해당 공장에서 내년 3월까지 최소 18억 달러 상당의 아이폰이 출하되고, 또 공장 인력도 세 배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아울러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량이 늘어나며 생산기지 다변화에 나선 애플의 노력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애플, 中 위챗서 아이폰 판다
이처럼 인도를 차세대 공장으로 점찍은 애플이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 확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시징 앱이죠, 위챗에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했는데요.
사용자가 여러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위챗 내에서 아이폰14을 비롯한 애플 제품 구매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위챗은 이용자만 12억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메시징 앱으로, 이른바 '슈퍼 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업계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애플의 의지가 담겼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애플은 소매 채널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 몇 년간 현지 주요 인터넷 플랫폼에서 입지를 넓혀왔습니다.
이미 알리바바의 티몰에 입점했고, 지난 5월에는 중국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제품 판매를 시도하기도 했는데요.
이같은 노력 덕분인지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을 때도, 애플의 점유율은 20%를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 2분기 세계 PC 시장 출하량 '미끌'
글로벌 PC 시장 상황도 한번 짚어보죠.
그간의 먹구름이 조금씩 걷히는 모양새인데요.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1년 전보다 13.4% 감소한 6천160만 대로 집계됐습니다.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긴 했지만, 직전분기 30% 이상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 폭을 크게 줄였는데요.
특히 나홀로 플러스를 기록한 애플의 공이 컸습니다.
애플은 해당 기간 1년 전과 비교해 10% 이상 늘어난 50만 대를 출하했는데요.
반면 상위 5개 업체 중 레노보와 델, 에이서 등의 출하량은 18% 가량 줄었고, HP가 0.8% 감소로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하락폭을 줄였다곤 해도 향후 전망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IDC는 "거시경제 여파로 일반 소비자와 기업의 PC 수요가 줄면서 지난 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출하량이 줄고 있다"며, "PC 완제품과 각종 공급망의 부품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어떤 제조사도 시장 상황 제약에 자유롭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 폭스콘, 인도서 새 파트너 찾나
애플의 단짝이죠, 대만 폭스콘이 인도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돌연 철회한 지 하루 만에 현지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인도 정부의 반도체 인센티브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사측은 "인도에 전념하고 있고, 강력한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인센티브 신청서 제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스콘은 바로 전날 인도 에너지 철강 대기업 베단타와 195억 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를 철회했는데요.
이에 인도 정부의 반도체 제조 허브 야망이 타격을 입었다는 보도가 잇따랐는데, 여전히 인도에서 기회를 모색 중으로, 최적의 파트너를 적극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시설을 세울 경우 투자금의 절반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내세워 글로벌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요.
현재 미국 마이크론이 약 27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신설할 계획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세계의 공장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 오클로, 스팩 상장 추진
챗GPT의 아버지,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투자한 소형원전 스타트업이 기업공개를 추진합니다.
소형모듈원전 개발사 오클로는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을 준비 중인데요.
현재 회사의 시장가치는 8억5천만 달러, 우리돈 1조원 정도로 평가됩니다.
오클로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전을 개발, 건설한 뒤 자체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인공지능과 함께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온 올트먼은 지난 2014년부터 오클로에 투자한 이후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에도 투자했는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5년 내로 핵융합으로 생산한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계약을 맺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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