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K팝 아이돌, 리얼리티 예능 가고 다큐 왔다?…OTT서 보는 무대 뒷모습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OTT 플랫폼에서 K팝을 다루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OTT 플랫폼에서 K팝 아이돌의 단독 리얼리티 예능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웨이브, 티빙 등이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을 줄줄이 론칭했기 때문이다.
웨이브는 레드벨벳 아이린·슬기의 '레벨업-아슬한 프로젝트', 김재환·김우석·정세운·이진혁의 '소년멘탈캠프', 슈퍼엠의 'M토피아' 등을, 티빙으로 흡수되기 전 시즌은 '워너원의 워너트래블' '마마무의 운수 좋은 날' '위너 베케이션:후니투어' '젝스키스 발리에서 생긴 일' '엔플라잉의 JMT 제주, 맛있는 트럭' '몬스타엑스의 지금은 휴가중' 'NCT 라이프' '예리한 방' 등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은 바다.
최근에는 아이돌 예능보다는 이들의 무대 뒷모습을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대세로 떠오른 분위기다. 2020년 넷플릭스에서 블랙핑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웨이브에서 마마무의 데뷔부터 최정상에 서기까지의 7년 기록을 담은 '마마무 웨어 아 위 나우'를 공개한 바 있다.
티빙은 지난 2월 K팝의 모든 것을 다룬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을 내놓았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은 강타, 보아, 슈퍼주니어 이특, 선미, 샤이니 민호, 2PM, 하이라이트, 엑소 수호, 마마무 화사, 세븐틴 호시, NCT 도영, 에스파, 아이브, 케플러, 르세라핌 등 총 22팀, 53명의 K팝 아티스트와 여러 분야의 전문가, 팬덤 등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준 K팝 이야기들로 각광을 받았다.
여기에 디즈니+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K팝 아이돌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선보이는 중이다. 방탄소년단 완전체 다큐멘터리 'BTS 모뉴먼츠: 비욘드 더 스타',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솔로 다큐멘터리 '제이홉 인 더 박스', 방탄소년단 슈가의 솔로 월드투어 여정을 그린 '슈가: 로드 투 디데이', 슈퍼주니어의 뒷이야기를 담은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맨 스탠딩',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첫 월드투어를 짚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날씨를 잃어버렸어' 등을 제작, 이들의 무대 뒤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어 오는 8월 30일에는 NCT 127의 다큐멘터리 'NCT 127: 더 로스트 보이즈'를 공개한다. 'NCT 127: 더 로스트 보이즈'는 NCT 127의 유년 시절을 돌아보고, 글로벌 스타가 된 현재 멤버들이 느끼는 것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네오 에세이'다. 그간 아이돌 다큐멘터리가 연습생 시절부터 현재 활동기에 집중했다면, 이번 NCT 127의 다큐멘터리는 멤버들이 한 번도 꺼낸 적 없던 유년시절을 최초로 담아 특별함을 전할 예정이다.
OTT 플랫폼이 아이돌 예능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흘러가는 흐름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능 콘텐츠에서는 웃음과 재미가 우선시 돼,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했다. 팬들 역시 예능 콘텐츠를 새로운 '입덕' 포인트로 유희, 2~3차로 재가공해 소비해 왔다.
다만 이러한 아이돌 예능의 시청 타깃이 주로 팬층이라는 점에서, 끝까지 정주행하는 완청률은 높지만, 시청자 유치 증대 기대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팬들이 해당 콘텐츠만 소비하고, 다른 콘텐츠 시청으로 이어지는 것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팬들에게는 '최애 가수'의 깜찍한 예능 면모가 반가움을 사지만, 해당 가수를 잘 모르는 대중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반면 다큐멘터리는 K팝 아이돌의 진솔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다뤄, 팬과 대중 모두에게 신선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먼저 팬들이 '최애' 가수의 솔직담백한 면모를 고스란히 보여준 다큐멘터리에 환호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흥미로운 점은 대중도 K팝 아이돌 다큐멘터리는 예능 콘텐츠보다 진입장벽이 덜하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자신의 관심사가 아닌 소재라도, 학술적인 면이 강해 즐겨보는 시청층의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K팝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도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고 해석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특히 OTT 플랫폼 특성상 글로벌 시청이 가능해, 전 세계에서도 현재의 K팝 신드롬 배경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티빙 '케이팝 제너레이션' 스토리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차우진 평론가는 "해외에서 K팝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진다기보다는, K팝 음악 팬이라는 덩어리에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하는 시도인 것 같다. K팝이 문화적으로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산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낸다는 이야기다. 한국에서는 역사가 있다 보니 이러한 K팝 다큐멘터리가 뻔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주목을 한창 받는 중이다"라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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