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도 미트윌란으로' 이제 국대 골잡이 3인방 모두 유럽파, 새 시즌 '도전하고 증명하라'

이원희 기자 2023. 7. 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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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조규성 오피셜 사진.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태극기를 든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조규성. /AFPBBNews=뉴스1
'월드컵 스타' 조규성(25·미트윌란)도 유럽으로 향했다. 축구 대표팀 골잡이 3명 모두 유럽파가 됐다. 새 시즌 이들의 키워드는 '도전'과 '증명'이 될 예정이다.

덴마크 프로축구의 미트윌란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의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계약기간 2028년까지의 5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정확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조규성의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약 43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조규성은 "유럽에서 증명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K리그1 득점왕, 월드컵 활약을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였다. 조규성은 "이번 이적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월드컵에서 활약했지만, 이미 월드컵은 끝났다. 그라운드와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는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팀 주전 공격수를 차지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앞으로 조규성은 지난 시즌 골 폭풍을 몰아친 팀 동료 구스타프 이삭센 등과 경쟁해야 한다.

미트윌란은 1999년에 창단, 짧은 구단 역사에도 덴마크 리그 통산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신흥 강호다. 지난 2014~2015시즌 첫 우승을 시작으로 매 시즌 우승후보로 활약했다. 2018년과 2020년에도 리그 정상에 올랐다. 컵 대회에서도 2차례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7위에 머물 정도로 부진이 심각했다. 새 시즌 부활이 필요한데, 그 중요한 퍼즐 중 하나로 조규성을 찍은 것이다. 스벤 그라베르센 미트윌란 단장은 "우리는 1년 동안 조규성을 지켜봤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6월 A매치 엘살바도르전에서 골을 넣은 황의조. /사진=뉴시스 제공
FC서울에서 활약한 황의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림피아코스 시절 황의조(왼쪽). /AFPBBNews=뉴스1
또 다른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31·노팅엄)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해 초 FC서울과 6개월 단기 임대계약을 맺은 황의조는 K리그1 18경기 4골을 기록했다. 임대기간이 만료된 뒤에는 원 소속팀 노팅엄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유럽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시즌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중요한 포인트에 놓여 있다.

황의조 역시 증명해야 한다. 노팅엄이 황의조를 중용할지는 알 수 없다. 지난 해 황의조를 영입하자마자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보냈고, 팀에는 타이워 아워니이 등 최전방 공격 자원도 많기 때문이다.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도 11일 "황의조가 팀을 떠날 수 있다. 그는 한국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미래를 위한 투자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황의조는 구단 공식 유튜브에 등장하는 등 기대를 받는 모양새다. 쉽지 않겠지만, 프리시즌 활약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적한다고 해도 다른 팀에서 유럽 무대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황의조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달 초 FC서울에서 연속골을 몰아치기도 했고, 대표팀에 소집돼서는 지난 달 20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1년 만에 터진 황의조의 A매치 골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의 오현규(검은색 유니폼). /사진=뉴시스 제공
소속팀 셀틱에서 훈련을 소화하는 오현규. /사진=셀틱 공식 SNS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22)도 주전 경쟁을 위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지난 시즌 오현규는 로테이션 멤버로서 많지 않은 출전시간에도 리그 16경기에 출전 6골을 기록, 소속팀 도메스틱 트레블(리그·리그컵·FA컵)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셀틱은 올 여름 안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이 토트넘(잉글랜드)으로 떠났다. 브랜든 로저스 신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주전 경쟁도 리셋된 셈이다. 오현규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출전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스포츠전문 팬인사이디드는 "새 시즌 오현규가 어떻게 성장할지, 또 후루하시 쿄고(셀틱 주전 공격수)에게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현규는 확실히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며 기대를 보냈다. 카타르 월드컵 예비멤버였던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지난 3월과 6월 A매치 일정에 모두 소집돼 출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는 아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조규성(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조규성(왼쪽)과 황의조. /AFPBBNews=뉴스1
오현규(왼쪽).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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