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 차' 기은세 "합의 없이 두 집 살림…눈물 날 것 같았다"

이은 기자 2023. 7. 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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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기은세가 남편과 합의 없이 두 집 살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리그'는 '찐친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결혼 11년 차인 기은세가 출연해 현재 두 집 살림 중인 사연을 털어놨다.

MC 이승기가 "두 집 살림은 사실이냐"고 묻자 기은세는 당당하게 "두 집 살림 중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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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강심장리그 '방송 화면


배우 기은세가 남편과 합의 없이 두 집 살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리그'는 '찐친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결혼 11년 차인 기은세가 출연해 현재 두 집 살림 중인 사연을 털어놨다.

현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75만 팔로워를 가진 기은세는 뉴욕, 파리, 밀라노 패션위크를 종횡무진하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패션· 뷰티·요리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기은세는 배우 고소영, 송혜교, 그룹 블랙핑크와도 친분이 있었다.

/사진=SBS '강심장리그 '방송 화면


기은세는 20대 후반 무명 배우일 때 결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대 때 연기할 때는 또래 친구들이랑 매일 오디션을 보러 가지 않나. 항상 거절을 당하니까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나는 뭐가 문제지?'하면서 20대를 보내다가 눈에 꽁깍지가 씌여 제 눈을 멀게 한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고 말했다.

20대 후반에 결혼하게 된 기은세는 "결혼을 하면서 '이제 난 배우로는 끝이구나' 싶었다. 이름을 알리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무명 신인배우가 결혼을 했으니 '언제 다시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전업주부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싶어서 결혼 4년간 살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집에서 뭘 만들 때마다 하나씩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기 시작했더니 좋아해주는 사람이 늘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SBS '강심장리그 '방송 화면


MC 이승기가 "두 집 살림은 사실이냐"고 묻자 기은세는 당당하게 "두 집 살림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처음엔 (남편과) 합의 없이 제멋대로 두 집 살림을 시작했다. 아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두 집 살림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요리 영상을 찍으면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요리 영상을 찍고 싶은데, 남편이 왔다갔다하면 영상 찍을 때 신경 쓰이더라"라며 "남편을 주기 위한 밥을 하면서 찍는 건데 밥을 주면 '영상 찍으려 밥 했구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동현은 "그렇게라도 먹고 싶다"고 했고, 이형택 역시 "배가 불렀다. 밥 해주면 땡큐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호영은 "굶기지 않는 게 다행이지"라고 역정을 내 웃음을 더했다.

기은세는 "혼자 밥 하면서 찍는 것도 너무 힘들고,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커져서, 의도치 않게 인테리어까지 해서 집 한 채가 됐다"고 밝혔다.

엄지윤이 "집이 두 채이신 거냐. 자랑이냐. 매매냐"고 묻자 기은세는 "자가는 아니고 월세를 얻었다"고 답했다.

/사진=SBS '강심장리그 '방송 화면


이어 화사하게 꾸며진 기은세의 두 번째 집이 공개됐다. 통창으로 숲이 내려다보였고, 화려한 부엌, 욕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은세는 "공사를 다 된 집에 갔을 때 눈물 날 것 같았다"며 "산 거 아니고 월세인데 제가 산 집 같았다. 결혼할 때 집은 남편이 사다보니 제 힘으로 이룬 것 같은 느낌을 처음 받았다"고 털어놨다.

두 번째 집의 첫 손님은 배우 안보현이었다고.

기은세는 "제 스타일리스트 팀이랑 안보현 씨 스타일리스트 팀이 친하다. 어느날 작업실에 비가 와서 창문을 닫으러 갔다가 거기 분위기가 좋아서 스태프에게 연락을 했다가 우연히 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보현 씨가 인테리어에 굉장히 관심이 많더라. 하나하나 꼼꼼히 뜯어보더라. 김치전과 떡볶이를 먹고 갔다"고 덧붙였다.

기은세는 "아직 연예인 지인들은 안왔다. 거기서 같이 음식을 먹으면서 사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앞으로 모시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기은세는 1년 교제한 12살 연상 재미교포 사업가와 2012년 9월 결혼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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