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증명하고 싶다"는 조규성, 미트윌란과 5년 계약...유럽대항전도 뛴다→UECL 2차 예선 참가

오종헌 기자 2023. 7. 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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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포포투=오종헌]


유럽 무대에 진출한 조규성은 유럽 대항전 본선 무대도 밟을 가능성이 있다.


미트윌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전북 현대로부터 조규성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미트윌란의 스포츠 디렉터 스벤 그라베센은 "우리는 1년 넘게 조규성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는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또한 우리는 같은 야망을 공유하고 있다. 조규성은 유럽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한다. 현재 우리의 목표는 조규성을 팀과 융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공격수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조규성은 지난 2019년 FC안양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첫 해 K리그2 3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에 전북이 관심을 드러냈고, 이적이 이뤄졌다. 조규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김천 상무에 입대하며 군복무를 시작했다. 해당 기간 피지컬을 끌어올리며 더욱 위력을 갖춘 스트라이커로 변모했다.


특히, 조규성은 2022시즌 당시 김천과 전북(전역 복귀)에서 뛰며 K리그1 31경기 1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소속팀에서의 좋은 활약은 자연스럽게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2021년 9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조규성은 지난해 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밟았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조규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경기였다.


당시 조규성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분 뒤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이로써 조규성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월드컵이 끝나자 많은 팀들이 조규성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셀틱, 마인츠 등 유럽 구단들이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끝내 이적은 없었다. 전북은 적어도 올여름까지는 조규성을 잡아두길 원했다. 조규성은 전북의 의사를 받아들였고, 올 시즌 잔류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조규성은 리그 2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지만 한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다. 부상 여파로 리그 15라운드까지 6경기만 소화했고,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다행히 최근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조규성은 16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38분 헤더 골을 넣으며 리그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꾸준하게 출전하며 3골을 더 추가했다. 지난 8일 FC서울과의 K리그1 21라운드에서도 후반 21분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 경기는 조규성의 고별전이 됐다. 전북은 9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조규성 선수가 전북과의 동행을 마무리합니다.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늘 의연할 수 있기를. 고마웠어요"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전북 현대
사진=미트윌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트윌란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입단 후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다른 기회도 있었지만, 미트윌란에 온 게 가장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팀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 올바른 이적이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조규성은 "K리그에서 뛰면서 많은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그들과 늘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나는 해외 팀으로 이적했을 때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난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다. 팀원들과 친해지는 걸 중요하게 여기고, 그들을 빨리 알아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월드컵은 끝났다. 나는 이제 매 훈련과 경기에서 날 증명해야 할 때다. 그것이 나의 동기부여이며 앞으로의 도전이 기대된다. 나는 유럽에서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조규성의 말처럼 이제 유럽 무대에서 증명할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미트윌란은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뿐 아니라 유럽대항전에도 진출한 상태다. 아직 본선행이 확정된 건 아니다. 미트윌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미트윌란은 2차 예선과 3차 예선,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하며 조별리그에 입성하게 된다. 우선 미트윌란은 프로그레스 니더코른(룩셈부르크)-질라니(코소보) 승자와 오는 27일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내달 3일에 예정되어 있다.


UECL은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 다음 유럽대항전이며 2021-22시즌 AS로마가 초대 챔피언이다. 올 시즌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우승팀은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직행 티켓을 얻는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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