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에 모호한 가입 약속…젤렌스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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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은 미래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시간표나 명확한 조건을 제시하진 못했다.
MAP는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에 정치·경제·군사적 목표치 등을 제시하고 이를 충족했는지를 평가하는 절차인데, 우크라이나엔 이를 면제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기대했던 나토 가입을 위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시간표와 조건은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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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은 미래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시간표나 명확한 조건을 제시하진 못했다. 모호한 약속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나토는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에 있다"며 "향후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이미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을 넘어섰다"면서 "동맹국이 동의하고 조건이 충족될 때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MAP는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에 정치·경제·군사적 목표치 등을 제시하고 이를 충족했는지를 평가하는 절차인데, 우크라이나엔 이를 면제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회원국이 되기 위한 절차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기대했던 나토 가입을 위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시간표와 조건은 제시되지 않았다. 전쟁이 끝나면 바로 가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발했다. 그는 공동성명이 나오기 전에도 빌뉴스로 향하면서 "(나토 가입)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빌뉴스에 도착한 뒤에도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초대받지 못한 데 실망감을 표하면서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안보를 제공할 것이며 우크라이나는 나토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은 나토의 공동성명 내용을 두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나토 가입 기준을 낮추는 데 우려하는 미국과 독일의 입장에 수긍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동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나토 가입을 요구해온 만큼 나토 내부에서의 분열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초대장을 받진 못했지만 동맹국들의 추가 무기 지원을 얻어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과 장갑차, 탱크 등 7억유로(약 1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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