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여성 박에디의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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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여성 박에디는 자신의 첫번째 에세이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창비)를 통해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군필, 기독교인, 노동자, 바리스타, 퀴어판의 엔터테이너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젊은 인권 활동가인 저자는 자신의 젠더 찾기 여정을 풀어낸다.
박에디는 남성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남성이라 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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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간혹 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사는 게 너무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인생은 언제나 미래가 두려운 삶이다. 참고할 수 있는 롤모델도 거의 없고,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내가 처음으로 이 길을 걷는 사람이 된 것만 같다." (본문 중)
트랜스 여성 박에디는 자신의 첫번째 에세이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창비)를 통해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군필, 기독교인, 노동자, 바리스타, 퀴어판의 엔터테이너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젊은 인권 활동가인 저자는 자신의 젠더 찾기 여정을 풀어낸다. 학교·군대·가정·직장에서 한 사람의 트랜스젠더로 살아온 저자의 희로애락과 성별정정을 하기까지 겪은 정상사회와의 불화가 한바탕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박에디는 남성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남성이라 말할 수 없었다. 옷을 살 때면 여아용 코너와 남아용 코너 사이에서 서성거려야 했고 성적 발육을 경쟁하는 또래 남자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해 괴로워했다. 그런 그가 정상사회에 대혼란을 주는 존재로 우뚝 서게 될 거라는 사실은 그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퀴어로서 세상을 대하는 방식은 웃음이다. "분노와 슬픔의 눈물을 빵 터지는 웃음으로 닦아내는 타입"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웃음은 엄청난 척력으로 밀어내는 사회에 섞여 들기 위한 생존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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