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바꿨더니 전기요금 '뚝'…폭염·장마 잡는 차열·방수도료 인기

김민석 기자 2023. 7. 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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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장마에 차열·방수 페인트 시장이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000390)은 올여름 시장을 겨냥한 건축용 차열·방수페인트 '쿨앤세이브'와 바닥·도로용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타입 페인트 '바이로드 쿨'을 각각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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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복사열 반사해 외벽효과 낮춰…냉방비 절감 효과
삼화·노루·KCC 점유율 경쟁…"장마 재해 대비에도 도움"
바이로드 쿨을 바른 곳(왼쪽 29.8도)과 바르지 않은 곳(오른쪽 34.8도) 온도 차이 이미지(삼화페인트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장마에 차열·방수 페인트 시장이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전기요금의 잇단 인상에 에너지 효율을 따지는 소비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차열·방수페인트 각각의 성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차열페인트는 태양광 복사열과 적외선 등을 반사시켜 외벽온도를 낮추고 내부로 전이되는 열을 차단해 냉방비 절감 효과를 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차열페인트 국내 시장은 최근 매년 약 20%씩 커지고 있다. 방수 페인트 시장도 매년 10% 내외로 성장(2022년 국내 약 2800억원 규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페인트 업체들은 커지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성능 차열·방수페인트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요금이 올해 1분기 ㎾h당 13.1원(역대 최고·최대 인상 폭) 오른 데 이어 5월에도 ㎾h당 8.0원 오르면서 업계는 올해 에너지 절감 제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화페인트공업(000390)은 올여름 시장을 겨냥한 건축용 차열·방수페인트 '쿨앤세이브'와 바닥·도로용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타입 페인트 '바이로드 쿨'을 각각 출시했다.

쿨앤세이브는 옥상과 외벽 등에 도장시 여름철 최대 50~60도까지 올라가는 외벽 온도를 최대 40% 낮춰준다. 쿨앤세이브는 미국의 에너지 절감 페인트 전문 인증기관인 CRRC(Cool Roof Rating Council)로부터 'Cool Roof 인증'도 받았다.

바이로드 쿨은 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 안료를 적용해 △주차장 △스쿨존 △버스 승강장 △차량·자전거 도로 △공원 등에 적합하다. 삼화페인트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바이로드쿨의 적외선 영역 반사율이 일반제품 대비 28% 높았다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는 차열효과는 유지하면서 빛 반사는 줄인 페인트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차열 페인트는 눈부심 현상을 유발하는데 연구·개발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

건물 외벽용 차열페인트 '에너지 세이버 쿨월 이미지(노루페인트 제공)

노루페인트(090350)는 건물 외벽용 '에너지 세이버 쿨월'과 옥상용 '에너지 세이버 쿨루프' 등이 주력 제품군이다.

에너지 세이버 쿨월은 올해 3월 'CRRC'(COOL ROOF RATING COUNCIL:미국의 에너지 절감형 도료 인증제)로부터 'Cool Wall' 인증을 받았다. 노루페인트는 올해 두 제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급 폭염 예보에 비닐하우스·축사용 차광제인 '에너지 세이버' 수요도 늘고 있다. 전분 등으로 차광효과를 내는 원리로 축사와 비닐하우스 외벽·지붕에 칠하면 내부 온도를 최대 5도 낮춰 폭염으로부터 농작물과 가축을 보호해 준다.

KCC(002380)는 외벽·지붕용 차열페인트 '숲으로차열상도'와 보행도로용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수지페인트 '스포로드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숲으로차열상도는 수용성 특수 아크릴수지를 적용한 제품이다. KCC 자체평가에서 일반제품(시멘트·방수제 등) 대비 최대 10도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스포로드쿨은 태양광을 반사하는 특수 안료 적용을 통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온도 상승을 막는다.

업계 관계자는 "차열·방수페인트는 폭염과 장마로부터 피해를 줄여주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올여름 무더위와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는 만큼 고기능성 페인트로 자연 재해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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