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적으로 편안해졌다. 산체스도 수혜자" KIA에 부는 태군마마 효과 '한두가지가 아니다'

정현석 2023. 7. 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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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의 이적.

"젊은 포수들은 실력은 출중하지만 상대적으로 경험이 없다 보니 투수들이 그동안 조금 경험적인 부분을 믿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경험 많은 김태군 선수와 호흡을 맞추니 심적으로 편안해졌다. 특히 어린 투수들이 조금 더 볼넷도 줄고, 안정적으로 돌아가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경기 막판 교체출전 했던 김태군은 다음날인 6일 문학 SSG전부터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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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7회말 1사 1루 산체스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김태군이 기념구를 전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9/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포수의 이적.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다.

투수들의 달라진 모습을 살펴야 한다. KIA 타이거즈 새 안방마님 김태군(34). 공교롭게도 그가 온 뒤 KIA는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고전하고 있는 5위 NC 다이노스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결코 아니다. 김태군과 KIA 연승. 인과 관계가 분명히 있다.

KIA 김종국 감독도 인정했다.

11일 비로 취소된 광주 삼성전에 앞서 김태군에 대한 질문에 "칭찬할 것 밖에 없다"고 운을 뗀 그는 "일단 태군이가 경험이 많으니까 투수들이 그것을 믿고 리드대로 편안하게 던지는 것 같다"고 했다. "젊은 포수들은 실력은 출중하지만 상대적으로 경험이 없다 보니 투수들이 그동안 조금 경험적인 부분을 믿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경험 많은 김태군 선수와 호흡을 맞추니 심적으로 편안해졌다. 특히 어린 투수들이 조금 더 볼넷도 줄고, 안정적으로 돌아가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태군.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08/
2023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태군.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08/

트레이드 당일인 5일 SSG전. 경기 막판 교체출전 했던 김태군은 다음날인 6일 문학 SSG전부터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을 이끌었다. 에이스 양현종을 이끌고 7대6 승리로 연승을 이었다.

수원 KT 3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한 김태군은 7일 김건국이 1회 헤드샷으로 돌발 퇴장을 당했음에도 급히 마운드에 오른 김재열과 불펜투수들을 잘 이끌며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날인 8일에는 좌완 영건 이의리의 5이닝 8K 무실점을 시작으로 7대0 영봉승을 이끌어냈다. 9일에는 새로운 외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6⅓이닝 10K 1실점 호투와 불펜 무실점으로 5대1 승리로 KT와의 3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산체스의 독특한 견제 전 동작과 이중키킹에 상대팀 덕아웃의 어필 등 어수선함 속에서도 산체스를 차분하게 이끌며 데뷔전 첫 승을 도왔다.

김종국 감독은 산체스의 데뷔전 호투에 대해 "스스로 자신 있는 구종이 있지만 국내 타자는 모르지 않나. 태군이가 리드를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발 이의리를 찾은 포수 김태군의 모습.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08/
2023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포수 김태군이 준비하는 사이 한준수가 볼을 받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08/

김태군 영입 효과. 현재의 승리 뿐 아니다. 미래의 유망주 포수 성장의 밑거름도 된다.

KIA에는 한준수, 신범수 등 미래의 KIA 안방을 책임질 유망주 포수들이 즐비하다. 현재이자 미래. 김태군 시대의 개막은 기회다.

김종국 감독은 "일단 (엔트리에 있는 포수) 한준수 선수가 김태군 선수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경험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요령을 1군에 있을 때 준수가 더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다른 포수가 1군에 올라오면 김태군 선수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것이다. 밖에서 보는 것과 직접 만나 이야기 하고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우는 건 다르다. 밖에 있으면 모를 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다. 젊은 포수들이 더 많이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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