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차르트!’ 이해준 “데뷔 10년만에 첫 대극장 주연, 꿈 이뤘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7. 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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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로 데뷔해 소극장부터 대극장을 거쳐 데뷔 10년만에 첫 대극장 주연을 맡으며 자신의 꿈을 이룬 뮤지컬계의 대표적 '성장 캐릭터'가 있다.

이해준은 '모차르트!'의 타이틀롤 볼프캉 역을 맡으며 데뷔 10년만에 대극장 주연이라는 자신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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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박은태·전동석 영상 보며 공부”
“다음 10년도 기대…건강하게 오래 일하고파”
뮤지컬배우 이해준이 데뷔 10년만에 대극장 주연에 발탁됐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앙상블로 데뷔해 소극장부터 대극장을 거쳐 데뷔 10년만에 첫 대극장 주연을 맡으며 자신의 꿈을 이룬 뮤지컬계의 대표적 ‘성장 캐릭터’가 있다. 바로 뮤지컬 배우 이해준(본명 이병오, 34)의 이야기다.

이해준은 지난달 15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주인공 볼프강 모차르트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최고의 천재성을 지녔지만 자유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모차르트’의 자유롭고 빛나는 청년기부터 그의 비극적이고 쓸쓸한 죽음에 이르는 삶의 여정을 인간적인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올해 13주년을 맞았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주연을 맡고 싶다는 꿈을 가졌던 이해준에게 ‘모차르트!’는 그야말로 꿈의 무대였다. 이해준은 ‘모차르트!’의 타이틀롤 볼프캉 역을 맡으며 데뷔 10년만에 대극장 주연이라는 자신의 꿈을 이뤘다.

이해준은 “‘모차르트!’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는데 꿈을 이뤘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렵다.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과 배역이어서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하다보니 부담감이 있다. 평가 받는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연습한 것을 믿고 당당히 나아가려고 한다. 매회 첫 공연이라는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김준수, 박효신, 박은태, 전동석, 규현, 박강현 등 뮤지컬 스타들이 ‘모차르트!’의 볼프강 역할을 맡아왔다. 이해준은 이들의 공연 영상을 찾아보며 이해준만의 볼프강을 만들었다.

이해준은 “김준수는 이 작품의 레전드다. 당대 최고의 아이돌 모차르트를 실제 아이돌로서 잘 표현해냈다. 특히 무대 위에 남다른 에너지를 참고하려고 했다. 박은태는 인간 볼프강으로 유명하다. 워낙 노래를 잘 하기 때문에 영상을 보면서 공부했다. 전동석의 영상을 통해서 키가 큰 배우도 볼프강을 잘 표현할 수 있구나 자신감을 얻었다”며 “선배들의 영상을 보면서 장점을 배우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찾았다. 선배들이 한 걸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이해준만의 볼프강을 찾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 이해준은 “‘모차르트!’ 무대를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모차르트!’는 타이틀롤인 모차르트 역으로 이해준, 수호, 유회승, 김희재까지 새로운 캐스트를 발탁했다. 네 명의 배우 모두 ‘모차르트!’와는 처음 인연을 맺은 만큼 어려움도 많았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이해준은 “처음에는 볼프강 역을 경험한 선배가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연습을 시작하니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나의 것을 해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넷 중 가장 형으로서 연습에서도 가장 앞장서서 나서고 연습 분위기도 좋게 만들려고 했다. 맨날 막내만 해오다가 형이 되니 어떤 게 힘든지 알아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해준은 2013년 뮤지컬 ‘웨딩싱어’의 앙상블로 데뷔 후 대학로 중소극장을 거쳐 JTBC ‘팬텀싱어4’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죽음(토드)’, 뮤지컬 ‘베토벤’에서 베토벤의 동생 ‘카스파’ 역을 맡으며 대극장 무대에 섰고, 마침내 ‘모차르트!’를 통해 꿈을 이뤘다.

마지막으로 이해준은 “어른들이 ‘10년이라도 버텨봐라’라고 하지 않나. 10년 뒤 내 모습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이 일을 계속하는 것 보니 다음 10년도 기대가 된다.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단단하게 뿌리박은 배우가 되고 싶다. 건강하게 이 일을 오래하고 싶다”며 “우선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모차르트!’ 무대를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건강하게 오래 일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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