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업계, 우수인력 확보 총력전…CEO도 발 벗고 뛴다

김동현 기자 2023. 7.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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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가 우수 인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업 성장세에 비해 필요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국내 대학과 인재 육성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우수 인력 확보가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배터리 업체들은 자체적인 인력 육성을 비롯해 산학협력을 통한 인력 수급, 글로벌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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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韓 대학과 산학 협력으로 인재 수급 추진
글로벌 인재 발굴 위해 네트워크 구축 및 영입전 전개
[서울=뉴시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배터리 업계가 우수 인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업 성장세에 비해 필요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국내 대학과 인재 육성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도 직접 채용 현장에 나서는 등 우수인재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으로 배터리 업계에 부족한 석·박사급 연구·설계 인력은 1000여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학사급 공정인력 1810명까지 포함하면 3000명 정도가 부족하다.

우수 인력 확보가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배터리 업체들은 자체적인 인력 육성을 비롯해 산학협력을 통한 인력 수급, 글로벌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국내와 해외에서 전문 인력 확보를 추진, 배터리 품질 향상 및 공장 수율(완성품 비율)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LG엔솔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에 배터리 관련 학과를 설립, 입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고 있다. 서울대와는 배터리 기술 공동 연구, 인재 발굴을 위한 산학협력을 맺었다.

지난 4월에는 배터리 인재를 채용하는 'BTC'(Battery Tech Conference) 행사를 진행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는 신영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 현지 석박사 인재 40명에게 회사를 소개했다.

삼성SDI도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과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을 운영하며 해당 학과를 졸업한 인재를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 SDI 지난해 유럽·미국·중국 등에 R&D 연구소를 설립하며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로 특화된 글로벌 기술 역량과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온도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과학기술대(KAIST), 한양대, 성균관대 등과 배터리 계약학과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계열 주요 경영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에 참석, 글로벌 인재 영입전을 펼쳤다.

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인재 80여명이 참석▲청정 에너지 ▲자원순환 ▲그린 전환 ▲이차전지 ▲그린 소재 ▲지오테크 넷제로 등 6개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고 포럼이 끝난 이후에는 별도의 현지 면접을 진행했다.

포럼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글로벌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SK온은 당시 1박 2일 일정으로 스탠퍼드대와 버클리대를 방문해 석·박사급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와 일대일 채용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업계도 배터리 업계도 인재 확보와 설비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한 기술 혁신,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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