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직원 고충 신고 2.3만건…절반은 '근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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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의 전 세계 직원들이 신고한 고충은 총 2만384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근로환경 고충이 절반을 차지했다.
12일 삼성전자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임직원 고충 건수는 총 2만3840건으로, 전년도 2만3378건과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중남미 지역 총괄은 브라질에서 언어적 괴롭힘과 관련된 의혹과 불만이 증가하며 제3자 고충 접수 채널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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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환경' 고충 50%…"사업장 문제 갈수록 많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 세계 직원들이 신고한 고충은 총 2만384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근로환경 고충이 절반을 차지했다.
12일 삼성전자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임직원 고충 건수는 총 2만3840건으로, 전년도 2만3378건과 유사한 수준이다.
채널별로는 '핫라인(전화 또는 이메일)'이 36%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사내 인트라넷 고충처리 시스템)' 28%, '오프라인(공개되지 않은 장소에 건의함 비치)' 23%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근로환경'이 5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근로조건' 37%, '대인관계' 6%, '안전보건' 5% 순이었다. 근로환경 관련 고충의 경우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팬데믹으로 인한 이동제한이 세계 각지에서 완화되면서 사업장 복귀 임직원이 증가한 점이 주 이유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중남미 지역 총괄은 브라질에서 언어적 괴롭힘과 관련된 의혹과 불만이 증가하며 제3자 고충 접수 채널도 도입했다. 이는 기존 내부 고충처리 채널과 함께 독립적인 채널을 운영, 민감한 사안을 신고하려는 직원들에게 추가로 안전장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결과 내부 채널을 통해 신고되지 않던 주제를 중심으로 신고 건수가 증가했다. 고충 접수 채널을 통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팀 전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후속 조치를 수행해 어떤 형태의 보복도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브라질에서 성공을 거둔 이 접근 방식은 지난해 10월 중남미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전역에서 운영 중인 제3자 고충 접수 채널의 효율성을 검증하고, 향후 타 지역으로 확산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추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산업 연합 'RBA' 회원이다. 매년 RBA 규범에 따라 자가 진단을 실시하고, 제3자 점검(VAP) 기준에 따라 생산 사업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시행한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자체 생산 사업장 중 14개 사업장에서 RBA VAP가 진행됐다. 그 결과 8개 사업장에서는 미준수 사항이 없어 만점을 받았으며, 6개 사업장에서는 노동 및 안전보건 부문 미준수 사항이 확인됐다. 6개 사업장은 베트남, 멕시코, 중국(2곳)과 한국의 온양·평택 사업장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화학물질, 소음, 분진 등 작업환경 측정 ▲국소배기장치 설치 및 제어유속 모니터링 ▲사무실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등을 시행하고 있다. 화학물질 관리를 위해서는 수시·정기적으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고위험물질 정기점검 및 대체저감 활동을 추진한다.
각 사업장에는 임직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체력 증진을 위한 '근골격계 질환 예방 운동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은 기초 체성분 검사부터 균형감각 측정, 3D 체형 측정, 심부근력 측정 등 전문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총 565개 제조라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불편한 자세, 반복성 업무, 무리한 힘 등 전년 대비 2.4배 증가한 561건의 개선과제를 냈고, 분석 결과를 근거로 작업 환경 개선을 완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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