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주가 하락… 네카오 동반 부진에 주주들 비명
[편집자주]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위기를 맞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주력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주춤하면서 주가까지 흔들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며 기세를 올렸지만 현재는 상황이 바뀌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약진하는 상황과도 대비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올해 하반기 AI 서비스를 선보여 반등을 노리고 있다.
① 안 되는 사업은 접자… 인력 감축 카카오 vs 사업 철수 네이버
② 끝모를 주가 하락… 네카오 동반 부진에 주주들 비명
③ 구글에 밀리는 네카오… 포털·메신저 사업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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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주가가 49.2% 오르며 사상 처음 시가총액 3조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 세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 세계 7위인 프랑스(2조9234억달러)를 능가한 규모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35.7%, 아마존도 55.2% 올랐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약세가 지속됐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6월21일 18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19만원선이 붕괴됐다. 지난 4월27일 이후 약 2달 만이다. 카카오는 지난 6월23일 종가 4만9700원을 기록해 지난해 11월7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5만원대를 하회했다.
불과 2년 전인 2021년 6월23일 카카오는 16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네이버는 그해 9월6일 45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당시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 시가총액을 합치면 70조원을 넘었지만 이제는 50조원을 간신히 넘긴 수준이다.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5.2% 줄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 영업이익은 330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9.5% 늘었지만 매출의 핵심인 서치(검색) 플랫폼 분야(8515억원) 이익이 작년보다 0.2% 느는 데 그쳐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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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지만 네이버가 하반기 초거대 AI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해당 모델을 토대로 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것은 위안이다. 오픈AI와 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아성이 만만치 않지만 그동안 나름대로 축적한 AI 노하우를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조만간 대화형 검색 서비스 '큐:'(Cue:)의 베타서비스도 선보인다. 큐:는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로 기존 네이버 검색과 연계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큐:를 통해 검색의 효율성을 높여 정확성을 개선,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
기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한 '하이퍼클로바X'는 오는 8월24일 공개한다. 한글(한국어)과 영어에 모두 강한 서비스로 고도화했다고 한다.
카카오의 AI 사업을 맡은 카카오브레인은 하반기 AI 모델 코GPT(2021년 공개)를 개선한 코GPT 2.0을 내놓을 예정이다. 코GPT를 기반으로 하는 AI 챗봇 '코챗GPT' 출시도 예고했다. 코챗GPT는 연내 출시가 목표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 '칼로'를 고도화한 '칼로 2.0'도 올해 3분기 선보일 계획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의 개선 등이 올해 실적 추정치 상향에 기여하는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커머스 영역에서 경쟁사와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카카오는 AI 관련 투자 확대로 이익 반등은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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