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 가입 절차 축소…젤렌스키 “불확실성은 나약함”
[앵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을 약속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절차를 면제해주기로 한 건데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나토 정상회에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31개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가입에 동의했습니다.
회원국들은 나토 가입 절차가 개시될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인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 MAP를 면제해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이것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강력한 패키지이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회원 자격을 향한 명확한 경로입니다."]
나토 회원국 가입 절차가 시작되면 후보국은 정치, 군사, 경제 등의 분야에서 나토가 요구하는 수준의 까다로운 개혁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2020년 나토에 가입한 북마케도니아는 MAP 절차를 밟는데만 20년이 걸렸는데 우크라이나에는 이 과정을 생략해 주겠다는 겁니다.
나토는 하지만 명확한 가입 일정을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미국과 독일 등에서 러시아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며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즉시 가입 또는 전쟁이 끝난 뒤 바로 가입을 희망했던 우크라이나로선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나토를 더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미리 감지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불확실성은 나약함"이라며 나토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는 것은 전례 없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강한 불만을 터뜨리면서 나토의 모호한 태도가 러시아에는 테러를 계속할 동기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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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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