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집속탄 지원 시 우리도 쓸 것…우크라군, 자포리자서 집속탄”
[앵커]
미국이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맞대응 차원에서 러시아도 집속탄을 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맞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현지 시각 11일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는데,여기서 쇼이구 국방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게 유사한 무기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집속탄이 민간인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특별군사작전'에서 사용을 자제해 왔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 : "미국의 집속탄 지원은 갈등을 장기화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모든 경우에 대비해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며 범위가 더 넓고 다양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전선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러시아가 합병한 지역인 자포리자주 토크마크시는 현지 시각 11일 오후 우크라이나군의 집속탄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평소 강경발언을 해 온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토크마크시가 집속탄으로 포격당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 무기의 무기고를 밝힐 때"라고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집속탄은 폭탄 안에 수많은 작은 폭탄이 들어 있는 대량살상무기입니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시의적절하고 필요한 지원이라며 반겼지만, 유엔은 물론 독일, 인권단체에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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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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