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는 사업은 접자… 인력 감축 카카오 vs 사업 철수 네이버
[편집자주]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위기를 맞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주력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주춤하면서 주가까지 흔들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며 기세를 올렸지만 현재는 상황이 바뀌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약진하는 상황과도 대비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올해 하반기 AI 서비스를 선보여 반등을 노리고 있다.
① 안 되는 사업은 접자… 인력 감축 카카오 vs 사업 철수 네이버
② 끝모를 주가 하락… 네카오 동반 부진에 주주들 비명
③ 구글에 밀리는 네카오… 포털·메신저 사업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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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보험 사업을 위해 출범한 NF보험서비스 역시 정리했다.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은 증권업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손을 뗐다. 통합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네이버TV'는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나우'와 합쳐 분산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경쟁력이 낮은 사업을 정리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복안이다.
문서 작성 서비스 '네이버 오피스'도 오는 11월30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2012년부터 출시된 네이버 오피스로 이용자들이 무료로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었지만 오는 12월1일부터 서비스 화면에 접속할 수 없다. 2008년 선보인 PC 백신 서비스도 같은 날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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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현 카카오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에서 "효율적으로 비용을 집행하려 노력 중"이라며 "경쟁력이 낮은 사업은 정리할 계획이고 이를 바탕으로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후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조직 개편과 수장 교체를 단행하고 연차와 직무에 상관없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카오 사내독립기업(CIC) 혹은 공동체 안에서 이동하는 것을 돕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10년 차 이상의 고연차 직원들에게 이직·전직을 권했다. 회사는 인력 선순환을 위한 조처로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플랫폼 업계에선 희망퇴직으로 본다. 다음 구조조정 대상으로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스타일이 꼽힌다.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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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카카오는 공식적으로는 인원 감축은 없다고 하지만 직원 수는 줄이고 사업부를 유지하는 모양세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임직원 평균 연령이 30대로 젊어 정년으로 내보낼 사람들이 없고 수뇌부 경영 철학도 미래를 위한 투자 측면에서 인원 감축에는 뜻이 없다"고 했다.
카카오는 그동안 사업부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성장한 만큼 사업 정리는 부담이 크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적정 인원을 고려해가며 채용하기도 쉽지 않은 구조였다. 인력 감축은 노동권과 관련된 예민한 사안이어서 고용 축소를 경계하는 정부와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
또 다른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라지만 인력 구조조정은 정부 눈치를 보는 기업 입장에서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며 "상황과 추이를 보며 조심스럽게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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