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지명자 “북 위협 대응 위해 3자 군사협력 강화”

김유진 기자 2023. 7. 1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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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합참의장에 지명된 찰스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

미국 합참의장에 지명된 찰스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이 취임 후 과제로 한·미·일 3국 간 군사협력 강화를 내걸었다.

브라운 총장은 11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 확대에 따른 도전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일본, 한국 간 3자 협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 총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공중 및 미사일 통합 방어, 정보 공유, 합동 훈련 및 연습, 사이버보안과 전자전을 포함한 기술 협력 분야에서 3자 협력을 보다 강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3국 협력에 더해 역내 파트너와도 더 큰 통합을 구축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이 동맹들에게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핵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는가’라는 물음엔 “우리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고, 역내 안보 환경 변화 대응 과정에서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강압과 공격을 억제하고, 필요시 대응을 위한 역량과 개념, 전개, 연습, 맞춤형 옵션의 효과적인 조합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총장은 ‘미국의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 보유량이 북한 등 다른 불량국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응하는 데 적절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계획대로 차세대 요격미사일(NGI)로 업그레이드하고 요격미사일 숫자를 약간 늘리면 제한적인 공격을 격퇴하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본토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서 방어하기 위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지상 기반 대기권밖 방어’(GMD)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GMD에 장착된 GBI를 대체할 NGI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GMD 체계 외에도 “핵 및 비핵 수단으로 (북한에) 직접적인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믿을 만한 위협”을 통해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운 총장은 한·미 동맹이 “70년 간 동북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 체계에 핵심 기둥(core pillar)”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맹은 1953년 이후 북한과 대규모 충돌을 억제했고, 한국, 일본, 중국 간 역내 안보 역학관계를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22년과 2023년에 북한의 전례 없는 횟수의 도발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고려하면 한·미동맹은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더욱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합참의장은 국방부 장관과 더불어 미군 최고위직으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 군사 자문을 하게 된다. 흑인인 브라운 총장이 인준을 통과해 정식 임명되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더불어 최초로 미군 ‘투톱’이 모두 흑인이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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