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도 눈독 'DTx'…‘새 성장동력’에 눈뜬 국내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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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로 분류되는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 산업과 기존 제약회사들의 협력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정준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연구원은 "국내는 아직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직접 협업하는 사례가 부족하다"면서 "제약사는 임상단계, 기술 사업화에서 전문성을 제공하고, 디지털 치료제 기업의 기술을 통해 시장 확장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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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보다 '비용·시간' 효율적…2030년 22조 규모 시장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 산업과 기존 제약회사들의 협력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DTx는 질병을 치료·관리하기 위해 환자에게 제공하는 디지털 기반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12일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에서 발간한 '국내외 DTx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신약보다 평균 개발기간이 40% 이상, 개발비용은 90% 이상 적게 든다.
이러한 이유로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의 위험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사업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 치료제 분야와 협력을 늘리고 있다. 지난 5년간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 대한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투자 역시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32억달러(약 4조원)에서 매년 20% 넘게 성장해 2030년 173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2017년 9월 피어 테라퓨틱스의 세계 첫 디지털 치료제 '리셋'(reSET)을 시작으로 현재 40개 제품이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리셋의 경우 약물 중독을 치료하는 용도로 허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제약회사와 기존 의약품을 복합적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개발하는 협력 모델과 새로운 치료 시장에 진출하는 모델 등 다양한 사례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노피(Sanofi)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기업 해피파이(Happify)와 파트너십을 맺고, 불안과 우울증을 줄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과 다발성경화증 약물의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BI)은 클릭 테라퓨틱스(Click Therapeutics)와 협력해 정신분열증 치료 디지털 플랫폼을 확보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임상 개발 및 글로벌 상용화에 대한 전문성을 제공하고, 클릭은 기술과 제품을 공급한다.
국내 관련 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다. 올 2월 에임메드가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 소프트웨어 '솜즈'(Somzz)로 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허가를 받아 첫 단추를 끼웠고, 이어 웰트의 불명증 치료 소프트웨어 '웰트아이'(WELT-I)까지 2개의 허가가 났다.
시장 규모는 아직 미약하지만, 정식 허가에 도전하는 제품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국내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한 임상시험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해 2018년 6건 대비 2022년 49건을 기록했다. 그중 25건이 현재 진행 중이다.
단, 제약회사들과의 협업 방식은 아직까지 공동 개발보다 지분 투자 형태로 자리잡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6월 KT와 함께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 전문기업인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진행했다.
GC의 자회사 GC케어는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기업인 유비케어를 인수했고, 대웅제약은 에이치디정션과 동남아시아 진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외에 SK 바이오팜, 삼진제약, 안국약품 등이 디지털 치료제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정준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연구원은 "국내는 아직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직접 협업하는 사례가 부족하다"면서 "제약사는 임상단계, 기술 사업화에서 전문성을 제공하고, 디지털 치료제 기업의 기술을 통해 시장 확장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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