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론’ ‘금리 인하’…상반기 신규 대출 100조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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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신규 가계대출이 100조원에 근접하며, 1년 전에 비해 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뉴스1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상반기(1~6월) 신규 가계대출 취급액은 총 95조15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6월 신규 가계대출 규모는 19조2694억원으로, 월별 기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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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1년 반 넘게 이어진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줄지 않고 증가세가 굳어질 경우, 가계 건전성과 경제 성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1일 뉴스1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상반기(1~6월) 신규 가계대출 취급액은 총 95조15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61조304억원)보다 55.9% 증가한 규모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5대 은행의 상반기 주담대(전세대출 포함) 신규 취급액은 83조99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4% 급증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최근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5대 은행의 6월 신규 가계대출 규모는 19조2694억원으로, 월별 기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중 16조7404억원이 주담대였다.
신규 대출 증가세가 기존 대출 상환 속도보다 빨라지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도 결국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1431억원 늘어 1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 6332억원이 다시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인상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기대감과 하락한 집값이 바닥을 찍고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조바심 등이 더해지면서 대출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은행권의 금리인하 노력으로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최근 연 3~4%대까지 떨어져, 연초 대비 1~2%포인트(p)가량 낮아지면서 차주들의 빚 부담이 줄어들었다.
부동산 조사업체 직방이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10일 설문조사한 결과 하반기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31.8%로 지난해 말(77.7%)보다 크게 줄었고, 집값이 오를 것이란 응답은 31.9%로 21.7p 증가했다.
한편 1년 반 이상 이어진 긴축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줄지 않고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4월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0.33%) 대비 0.04%p 오르면서, 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화된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빚을 제때 못 갚는 차주가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신용(가계대출+카드빚)이 늘어나면 3~5년 시차를 두고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05.1%에 이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같이 가계신용 비율이 GDP를 넘어선 상황에선 가계부채가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다시 가계대출 증감 추이를 주의 깊게 살피고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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