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日오염수 방류 반대' 질문에 "IAEA 과학 기반 절차 수행"

美국무부 대변인, 오염수 아닌 '처리수' 표현…"日, 투명하게 해와"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를 재차 두둔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아세안지역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 성명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를 관리하는 데 있어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해 왔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일본은 (해양 방류) 계획을 IAEA와 사전에 조율해 왔다"면서 "IAEA는 과학에 기반을 두고 투명한 절차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IAEA 태스크포스(TF)가 처리수(treated water) 방류를 위한 일본의 계획에 대해 공정하고 사실에 입각해 검토·보고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IAEA TF의 최종 보고서는 일본의 처리수 방류 계획이 세계적으로 인정된 원자력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그러한 계획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 전역의 과학자 및 파트너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의 공식 보고서가 전문적인 분석에 기반한다며 사실상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밀러 대변인은 'IAEA 보고서를 신뢰하느냐'는 후속 질문에 "저는 IAEA와 역내 관련 전문가들이 일본의 (방류) 계획이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린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주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한국 무기를 제공받길 원하는데 미국이 이를 원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우리는 이번 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안보 및 경제적 지원이나 기타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는 모든 나라를 환영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러한 지원은 각국의 주권적인 결정이라는 점을 항상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