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IPEF공급망 협력 매커니즘 활용, 역내 공급망 안정 유지 위해 협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력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해 역내 공급망 안정 유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5년 만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 공유국이자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파트너인 양국 간의 협력을 더욱 다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정상은 2015년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이 2배 이상 성장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경제통상, 국방, 인적교류 등 양자 실질 협력을 다방면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워킹홀리데이·유학·관광을 통한 양국 국민간 인적 교류도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뉴질랜드가 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전통 우방국이라고 했고, 올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면서 "이에 힙킨스 총리도 양국의 오랜 우호와 연대의 역사를 각별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힙킨스 총리는 지난 5월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하면서, 뉴질랜드가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양 정상은 NATO 파트너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지원 등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연대·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 디지털 격차, 글로벌 사우스 문제와 같은 인류 당면과제에 대한 솔루션 플랫폼이 될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요청했고, 힙킨스 총리는 우방국인 한국의 요청을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뉴질랜드와 호주가 올여름 공동 개최하는 FIFA 여자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했고, 힙킨스 총리는 감사하다고 하면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