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안 될 줄 알았는데"…'국민타자'도 놀란 거포 본능, 타자 전향 4년 차 보상선수가 꽃 피우나 [MD인천]

2023. 7. 12. 06: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홈런이 안 될 줄 알았는데…"

박준영(두산 베어스)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박준영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이어 4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정찬헌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초구 볼을 지켜본 뒤 6구 연속 파울커트를 했다. 그 후 8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좌익수 박주홍이 타구를 잡지 못하며 뒤로 빠졌고 전력 질주해 3루 베이스를 밟았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하영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즌 첫 홈런이었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100% 출루를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을 만나 박준영의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허경민이 몸이 안 좋아서 박준영이 나갔는데, 좋은 타구도 많이 날려주고 수비도 부드럽게 문제 없이 해줬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박준영은 작년 10월 어깨 탈구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긴 시간 재활에 전념한 그는 5월 말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전했다. 지난 7일 1군에 콜업돼 세 경기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승엽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타격, 수비 코치진이 고생했다. 지난 시즌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올라오는 데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했다. 후반기는 돼야 몸 상태가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좀 빨리 올라왔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공을 많이 들였다고 생각했다. 그 팀을 칭찬해 줘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박준영의 홈런에 깜짝 놀랐다. 이 감독은 "사실 홈런이 안 될 줄 알았다. 빗맞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체공 시간도 길었고 잠실 구장이었다. 변화구에 타격 타이밍도 빨랐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넘어가더라"며 "소질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체격에 비해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016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로 NC에 지명받은 박준영은 2020시즌부터 타자로 전향했다. 지난 시즌 타격 성적은 45안타 4홈런 19타점 27득점 타율 0.216 OPS 0.630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NC 시절 박준영의 성적을 보니 타율이 낮았다. 정확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는 모습을 봤을 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며 "지금 잘 치고 있지만, 상대 팀에서 또 다르게 공략할 수도 있다. 그 부분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참을성이 생긴다면 아주 좋은 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준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