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부터 올스타전 출전 '972억' 日투수…"오타니와 승부? 삼진 잡거나 멀리 날아가거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센가는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힌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가 등판 간격을 이유로 올스타전 불참을 선언하며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빅리그 무대 입성 첫 시즌에 올스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센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97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5패 89⅔이닝 37실점(33자책) 49사사구 113탈삼진 평균자책점 3.31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1.28을 기록했다.
센가는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서 8이닝 1실점(1자책)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2탈삼진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일본 매체 'TV 도쿄 스포츠'는 11일 올스타전을 앞둔 센가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센가는 올스타에 선정됐을 때의 기분에 대해 "놀라웠다. 뽑힐 줄 몰랐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모를 정도였다"며 "사실은 다음 등판을 위한 훈련 스케줄을 짜고 있었는데, 그것이 날아가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센가의 주 무기는 포크다. 센가의 포크는 '유령포크'로 불릴 정도로 강력한 무기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유령포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좋을 때는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일본과 달리 '속일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일본 선수는 센가와 오타니 두 명이다.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해 경기에 나선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센가는 오타니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오타니와 상대할 수 있다면 삼진을 잡거나 타구가 멀리 날아가거나 둘 중 하나였으면 좋겠다. 즐기고 싶다"며 "(오타니와) 일본 대표팀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도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대화를 나눠서 안심됐다"고 밝혔다.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12일 오전 9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다.
아메리칸리그는 마커스 세미엔(2루수, 텍사스 레인저스)-오타니(지명타자)-랜디 아로사레나(좌익수, 탬파베이 레이스)-코리 시거(유격수, 텍사스)-얀디 디아즈(1루수, 탬파베이)-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 텍사스)-오스틴 헤이스(중견수, 볼티모어 오리올스)-조시 영(3루수, 텍사스)-요나 하임(포수, 텍사스)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다.
내셔널리그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우익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프레디 프리먼(1루수, LA 다저스)-무키 베츠(중견수, 다저스)-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 다저스)-놀란 아레나도(3루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루이스 아라에즈(2루수, 마이애미 말린스)-션 머피(포수, 애틀랜타)-코빈 캐롤(좌익수, 애리조나)-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 애틀랜타)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잭 갤런(애리조나)이 선발 등판한다.
[센가 코다이, 센가의 글러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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