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美 옐런과 오찬 후 ‘반역자’로 몰린 中 여성 경제학자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애국주의자들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방중 기간 함께 오찬을 한 여성 경제학자들에게 '스파이', '반역자'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11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지난 8일 베이징 한 호텔에서 중국의 유명한 여성 경제계 인물 6명 등과 오찬을 하며 중국 경제와 여성의 기회를 늘리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의 총기 사건과 인종 차별 등을 거론하며 여행 주의보를 내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웨이보 등에 명단 공개 맹비난
“개정된 반간첩법 적용” 주장도
중국 애국주의자들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방중 기간 함께 오찬을 한 여성 경제학자들에게 ‘스파이’, ‘반역자’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의 극단적 애국주의자인 샤오펀훙(小粉紅)들은 오찬 참석자 명단을 웨이보 등에 올리고 “참석자들은 친미파다”라는 말부터 “스파이, 반역자”라는 발언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 웨이보 폴로어 200만명을 거느린 대표적인 애국주의자 선이(沈逸) 상하이 푸단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KPI(핵심 성과 지표)를 위해 중국 여성들이 미국 정부에 기여할 것”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식사 테이블에 있는 모든 사람을 체포해야 한다”며 “누구도 결백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항상 반역자들을 알아보도록 도와준다. 방첩법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며 이달 초부터 시행된 개정 반간첩법을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행사가 개최된 이유를 의문시하거나 참석자들이 모두 해고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의 총기 사건과 인종 차별 등을 거론하며 여행 주의보를 내렸다. 미국이 중국의 반간첩법 강화 등에 맞춰 여행 자제령을 내리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중국 외교부 영사사(司·국)와 주미 중국대사관은 전날 “한동안 미국에서는 총기 사건과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차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최근에는 중국의 도주범 추적과 도난품 회수 업무를 악의적으로 먹칠하고, 사법적 수단을 동원해 중국인을 임의로 체포하는 것도 불사하고 있다”고 중국인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미국에 있는 중국인은 현지 치안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스스로 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일시적으로 미국에 가는 사람은 경각심을 높이고 미국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