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더워 죽는’ 유럽 폭염…“2022년 6만여명 사망”

윤솔 2023. 7. 1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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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속출하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 유럽 전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6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 연구팀은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지난해 5월30일부터 9월4일까지 유럽에서 폭염으로 6만1672명이 숨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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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연구팀, 국제학술지 발표
2023년도 역대급 더위… 우려 커져

세계 곳곳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속출하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 유럽 전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6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 연구팀은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지난해 5월30일부터 9월4일까지 유럽에서 폭염으로 6만1672명이 숨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특히 폭염이 심각했던 7월 18∼24일 일주일 동안 1만1637명의 사망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지중해 지역의 이탈리아(1만8010명)와 스페인(1만1324명)의 사망자가 많았다. 연구팀은 2015∼2022년 유럽 35개국에서 발생한 4518만4044명의 사인과 기온 데이터를 토대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폭염으로 숨졌는지를 추정했다.

세계보건연구소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의 폭염 감시 플랫폼, 예방 계획, 장기 적응 전략 등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각국 정부와 관련 기관은 폭염 예방 및 적응 계획의 목표와 효과를 시급히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지구촌이 지난주 ‘역사상 가장 더운 일주일’을 보내는 등 올해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7월 첫째 주가 역대 같은 기간 가운데 가장 높은 지구 평균기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미 국립환경예측센터(NCEP)에 따르면 지난 6일의 지구 평균기온은 17.23도로 1979년 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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