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과일·채솟값↑…대형마트, 가격안정·물맛 방지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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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에 이어 장마가 시작되며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가격 안정을 위한 물량 확보 노력과 함께 '물맛 과일'이 없도록 당도 관리에도 총력전을 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장마로 과일 당도나 채소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은 높아질 것을 우려해 대응에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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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물량확보·롯데마트 산지다변화·홈플러스 당도보장 등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여름 무더위에 이어 장마가 시작되며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가격 안정을 위한 물량 확보 노력과 함께 '물맛 과일'이 없도록 당도 관리에도 총력전을 펴고 있다.
12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7월 1주차 가락시장 주요 품목별 주간동향에 따르면 전주 대비 양배추, 청양고추, 무, 배추 등 7개 품목은 가격이 내렸으나 수박, 복숭아 백도, 상추 포기찹, 새송이버섯 등 12개 품목은 적게는 8%에서 많게는 64%까지 가격이 뛰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일반) 1통은 13% 오른 1만9252원, 복숭아 백도(4㎏)는 31% 오른 2만256원이다. 채소 중에선 상추 포기찹(4㎏)과 백다다기오이(100개)가 각각 64%, 30% 상승해 3만9097원, 4만8963원이었다. 수박과 백도는 5년 평년대비로는 21%, 414% 올라 상승폭이 더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복숭아는 본격적 출하로 시세가 하향 추세를 보여야 하나 장마로 출하 물량이 줄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상추, 시금치 등은 장마로 수확 작업이 더뎌지며 전주 대비 출하량이 감소해 시세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장마로 과일 당도나 채소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은 높아질 것을 우려해 대응에 분주하다.
이마트(139480)는 과일 하우스 배수로를 사전 정비했고 수박, 복숭아는 빛을 쏘는 방식으로 당도를 측정하는 비파괴 당도선별기계를 통해 당도를 전수 체크해 기준 당도를 통과한 원물만 상품화했다.
특히 수박은 올해 더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전년대비 이마트 후레쉬센터의 CA저장 수박 저장룸을 30% 넓혔다. CA란 대기 중 산소 농도는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올려 원물 품질 변화를 최소화하는 저장기술이다.
장마와 수확시기가 겹친 감자·단호박은 농가와 사전계획해 이마트 후레쉬센터에 조기 입고해 품질 및 물량을 확보했다. 감자 입고일은 지난해보다 닷새가량 앞당겼고 단호박은 약 2주 빠른 이달 6일부터 입고를 진행했다. 장마에 취약한 엽채류 등은 스마트팜 재배 물량을 전년대비 50% 추가 확대해 대비한다.
과일에 100% 당도보장제를 운영 중인 이마트에브리데이(010090)는 일기예보를 통해 강우가 예상되는 시기, 지역의 상품 매입을 최소화하고, 강수지역 매입이 불가피한 경우 당도 측정 횟수와 샘플을 늘리는 등 검품을 강화한다.
롯데마트는 햇사레, 임실, 하늘작 등 유명산지 복숭아를 비파괴 당도 선별로 11브릭스 이상만 엄선해 판매한다. 충북 음성과 충주, 경북 청도, 전북 임실 등 산지를 운영해 금주 비 피해가 적은 산지 비중을 늘리고 내주 옥천, 8월 무주까지 산지를 다변화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도 6월말부터 수박 100여톤을 CA기술로 저장해 10일부터 판매에 나섰다. 채소는 강수 뒤 폭염이 예상돼 작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여름과일 당도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전용시설에서 재배한 샤인머스캣 물량을 전년보다 20% 늘리고, 수박은 11브릭스 이상 품목을 확보했다. 복숭아는 자체 당도 검증 절차를 거치고, 당도가 18브릭스 수준으로 일반 자두보다 30% 높은 '체리자두'는 연간 국내 생산량의 약 70%를 확보했다.
홈플러스는 고객이 당도 등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100% 교환·환불해주는 신선 A/S제도를 2018년 3월 도입해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신선농장' 운영 품목을 10개로 확대하고 지정 과일 농장은 연내 1000개로 늘려 품질경쟁력을 강화한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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