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이 내야지” 추성훈 열변 뜨거운감자로, 시대착오vs소신 의견 분분 [이슈와치]

하지원 2023. 7. 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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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때 남자가 다 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추성훈 씨가 언급한 그런 교육을 받았던 과거는 여자가 남자만큼 대우를 못 받던 시절", "현재는 여성도 경제적 활동을 하고 평등을 중요시한다. 먼저 소개팅 비용을 내려고 하는 여자도 많다"며 추성훈이 '소신 발언'을 한 게 아닌 '시대착오적 발언'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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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뉴스엔DB)
추성훈 (KBS 2TV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데이트 때 남자가 다 내야 한다."

추성훈 발언이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추성훈은 7월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 출연해 소개팅 자리에서 커피값 더치페이 논쟁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추성훈은 "다 남자가 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당연히 그런 것 아니냐. 그렇게 교육받았다"고 주장했다. 추성훈은 "여자한테 얻어먹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결혼정보회사 대표는 "여성이 내도 되고 남성이 내도 된다. 굳이 반반이라는 개념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방송 직후 해당 발언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며 논쟁이 펼쳐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추성훈 의견에 동의하며 "소개팅 가서 밥값 아까운 적 없었다", "남자가 처음에 밥 사면 여자가 긍정적으로 커피 계산하는 경우도 많다", "기분 나쁜 자리가 아니었다면 낼 만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남녀 갈등으로 조장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이를 '남녀' 문제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옛날부터 아쉬운 쪽이 더 내게 돼 있다. 내가 좋아하는데 돈이 대수냐", "상대방을 많이 좋아하면 밥값 등이 아깝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이다"고 생각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추성훈 씨가 언급한 그런 교육을 받았던 과거는 여자가 남자만큼 대우를 못 받던 시절", "현재는 여성도 경제적 활동을 하고 평등을 중요시한다. 먼저 소개팅 비용을 내려고 하는 여자도 많다"며 추성훈이 '소신 발언'을 한 게 아닌 '시대착오적 발언'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추성훈은 단순히 더치페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추성훈 발언이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는 아니지만, 방송에서 해당 발언을 한 것은 꽤 오래전부터 이어온 남녀 데이트 더치페이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게 됐다.

'한턱 내기'에 익숙한 한국인 정서상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더치페이를 낯설어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 사이에선 더치페이 문화가 훨씬 보편화하고 있다. 남녀 사이뿐 아니라 대학교 선후배 사이에서도, 가족 모임에서도 따로 계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계산 문제는 기본적으로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영역이다. 이 문제가 남혐 여혐 문제와 엮이며 대결 구도가 고착돼 버린 것이 씁쓸함을 안긴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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