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7’ 부족한 개연성+캐릭터 매력, 다음 파트는 다를까 [씨네뷰]

김종은 기자 2023. 7. 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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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유럽 전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톰 크루즈의 몸을 사리지 않는 리얼한 액션은 여전히 눈을 즐겁게 하고 심장을 벅차게 하지만 어딘가 아쉽다. 개연성, 캐릭터들의 당위성 면에서 채워지지 않는 공백들이 있기 때문. 과연 다음 파트에선 이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2일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이하 ‘미션 임파서블7’)는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를 추적하게 된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미션 임파서블’ 일곱 번째 시리즈인 ‘데드 레코닝’은 총 두 개의 파트로 제작됐으며 다음 파트는 이듬해 여름 개봉 예정이다.

무려 27년의 역사를 지닌 시리즈답게 ‘미션 임파서블7’은 초반부터 팬들이 보고 싶어 할 장면들을 잔뜩 선물하며 관객들의 니즈를 제대로 공략한다. 에단 헌트가 작전 지역 내부로 조용히 잠입해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 신들은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며 팬들로 하여금 추억에 젖게끔 하고, 공항 신에선 살 떨리는 눈치싸움이 이어져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액션의 스케일은 더 확장됐다. “역대급 스케일의 액션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라는 톰 크루즈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40여 분의 러닝타임 동안 기차를 중심으로 쉼 없이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짜릿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톰 크루즈는 몸을 사리지 않고 기차 내부와 외부를 오가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다만 이번 에피소드가 시리즈 중 최고냐 묻는다면 물음표가 그어진다. 몇 가지 면에서 조금씩의 빈틈들이 느껴지기 때문. 우선 두 파트로 나뉘었다는 점이 아쉽다. 최근 ‘분노의 질주: 라디오 오어 다이’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 다수의 작품들이 피날레를 앞두고 마지막 에피소드를 두 개로 나뉘는 선택을 하고 있고, 기대감만 증폭시키고 마무리 짓는 엔딩으로 관객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7’ 역시 마찬가지. 물론 위 두 작품보단 비교적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긴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의 중심 주제인 ‘신무기’의 위력이 느껴질만한 순간들이 담기지 않았다는 점, 없어도 될만한 설정들이 추가되며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점은 아쉽게만 느껴진다.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흠이다. 물론 매 에피소드마다 톰 크루즈가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한다는 서사를 보여줬던, 이른 바 기승전‘톰’ 식의 서사를 보여줬던 ‘미션 임파서블7’ 시리즈에서 개연성을 찾는 건 말도 안 되는 말일 수도 있으나 이번엔 정도가 심하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액션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기보단,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이야기를 넣은 듯한 억지스러운 구성이 반복되며 몰입도를 떨어트린다.

캐릭터들의 매력도 이전작들과 비교하면 부족함이 많다. 특히 에단 헌트와 여정을 함께하는 그레이스 역 헤일리 앳웰의 존재감에 물음표가 그어진다. 시리즈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새롭게 합류했지만 아직까진 플러스라기보단 마이너스 요소로 느껴질 정도로 매력이 없다. 특히 극 초반부엔 아무런 이유나 목적 없이 에단 헌트를 방해하는 걸림돌 역할을 하는 탓에 캐릭터는 더 비호감으로 보이고, 히로인이지만 응원할 수 없게 한다.

빌런들도 똑같다. 이들 역시 당위성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번 파트에서의 내용만 따지면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이 빌런이 된 이유는 단지 에단 헌트를 괴롭히고 싶어서이고, 패리스(폼 클레멘티에프)는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끝까지 애매한 태도만을 보여준다. 이렇듯 에단 헌트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캐릭터가 매력이 부족하다 보니 스토리를 끌고 가는 힘이 부족해지고, 액션이 주는 임팩트도 줄어든다. 파트2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쉬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런 아쉬운 부분들과는 별개로, ‘미션 임파서블7’은 해외 매체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평론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99%의 높은 신선도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과연 개봉 이후에도 관객들로부터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톰 크루즈의 마법이 다시 한번 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이게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미션 임파서블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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