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양평 고속도 논란에 "민주당 자살골 넣어…사과해야"

"잘 나가는 사업에 왜 찬물 끼얹나…물 닦아야”
이철규 "괴담 만들어 국민 혼란이 목적…자충수 둔 것"

김기현 국민의힘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3.7.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워싱턴=뉴스1) 김정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 속 백지화 수순을 밝게 된 데 대해 "(백지화) 여부를 떠나 사고 친 사람이 사과해야지 잘 나가는 사업에 왜 찬물을 끼얹냐,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 물을 닦아야 한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워싱턴 D.C 워터게이트호텔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주당이) 자살골을 넣었는데 해결할 게 어디 있냐"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유엔 기구가 아니라고 하고, IAEA도 새로 만들자고 한다"며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1호 혁신안을 거부당하고 2호 혁신안은 뒤통수를 맞는 등 아무 말도 못하고 엉뚱한 사람을 붙잡고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망하는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철규 사무총장은 "정부가 하는 것에 어떻게든 괴담을 만들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게 그들(민주당)의 목적이지 않냐"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자신이 양평 경찰서장을 맡은 바 있다고 밝힌 뒤 양평 고속도로는 "강상(종점안)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처음에 (종점안이) 양수리(양서면)로 가는 것은 양평 군민이 원한게 아니라 서울에서 놀러 갔다 오는 사람들을 생각한 것이다. 양평 사람들은 (종점을) 강상으로 해서 원주에 갈 수 있도록 그 당시 군수(민주당 출신 정동균 전 군수)가 주민들, 지역별 간담회를 해서 중앙정부에 반영시키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와중에서 군수는 자기의 부인이 김정숙 여사와 선후배라면서 (변경안) 반영이 가능하다고 생색을 냈고, 그렇게 된 다음 (변경) 안이 올라간 것"이라며 "이것을 검토 단계에서 (김건희 여사에게)뒤집어 씌워 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번 상임위에서 (변경안) 검토 되고 발언을 했지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특강에서 한 마디하고 이 메시지에 따라 (민주당이) 벌 떼같이 공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양평에서 열린 궐기대회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군민의 뜻을 묻자고 하는 등 먼저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똥볼을 차고 김부겸 전 총리만 소환한 것"이라며 "김 전 총리가 (양평) 땅을 사고 한 달 있다가 (변경안을) 건의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3월 전당대회 당시 민주당이 자신에게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내 땅 밑으로 터널이 지나간다고, 1800배 땅값이 올랐다고 했지만 90%를 할인해 준다고 해도 아직도 (땅을) 안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 민주당의 IAEA 논란과 관련해 "이 사람들은 과학도 인정하지 못한다"며 "괴담을 만들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당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은 "민주당 괴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나라다. 국제 사회에서 국격을 추락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