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출루율 0.448' 구드럼, '롯데의 홍창기' 될까

이정철 기자 2023. 7.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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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31)은 올 시즌 뛰어난 출루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드럼은 롯데의 출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이다.

구드럼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출루율 0.4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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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31)은 올 시즌 뛰어난 출루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는 11일 "구드럼과 연봉 4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기존 외국인 타자 잭 렉스와 결별하고 구드럼과 후반기를 맞이할 계획이다.

니코 구드럼. ⓒ롯데 자이언츠

구드럼은 키 1m92cm, 체중 99kg 우투 양타의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2010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02경기에 출장한 구드럼은 305개의 안타와 4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구드럼은 올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에서 286타석을 소화하며 홈런을 8개 터뜨렸다. 큰 체격과 다르게 전형적인 슬러거와는 거리가 먼 유형이었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홈런 32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 외국인 타자는 홈런타자로 데려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롯데가 예상을 뒤엎는 선택을 내린 것이다.

그렇다면 롯데는 어떤점을 기대하고 구드럼을 영입했을까. 사실 롯데는 장타력만큼이나 출루 능력도 부족했다. 올 시즌 팀 출루율 0.329로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8위다. 특히 롯데의 테이블세터로 주로 출전했던 안권수, 황성빈, 김민석, 윤동희는 모두 특출난 출루율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롯데의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

니코 구드럼. ⓒAFPBBNews = News1

▶2023시즌 안권수, 황성빈, 김민석, 윤동희의 출루율

안권수 : 0.336
황성빈 : 0.293
김민석 : 0.316
윤동희 : 0.347

구드럼은 롯데의 출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이다. 구드럼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출루율 0.448을 기록했다. KBO리그 출루율 1위(0.451)인 홍창기가 연상될 정도다. 트리플A는 KBO리그보다 결코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다. 구드럼의 출루 능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롯데의 래리 서튼 감독 역시 11일 구드럼에 대해 "스위치히터로서 양 쪽 타석에 모두 들어설 수 있다. 일정 이상의 타율을 올리며 생산력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본인의 스트라이크존을 구축하는 능력. 볼넷으로 출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만큼 롯데가 구드럼의 출루율을 높게 평가하고 영입을 감행한 셈이다.

'성담장'을 쉽게 넘기지 못했던 롯데 타선. 홈런 못지않게 출루도 쉽지 않았다. 구드럼은 이러한 롯데의 약점을 치유해줄 수 있는 선수다. 구드럼이 뛰어난 출루율로 후반기 롯데 타선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래리 서튼 감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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