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더 뜨는데 항공유 가격은 30%↓..웃음짓는 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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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항공유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2·4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여객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항공유 가격이 떨어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 허덕였던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은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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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가격이 떨어진 것은 이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0.64달러로 전년 동기(배럴당 105.76달러) 대비 33.2% 떨어졌다.
항공사들은 고정비인 항공유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유는 영업비용으로 들어가는데 이 부분이 줄면 자연스럽게 영업이익이 늘어나게 된다”며 “항공유 가격 하락은 항공사 입장에서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 통상적으로 항공유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30%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면서 “여기에 전통적 비수기인 2·4분기 여객 수요가 아직 살아 있는 것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국내 공항을 통해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1559만여명이다. 코로나19 엔데믹(일상적 유행)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1·4분기 1386만여명 보다 12.5% 많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2·4분기와 비교하면 69.4% 회복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가 아직 살아있는 모습”이라며 “특히 일본, 동남아 등 상대적으로 단거리 노선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C들은 기재 도입, 노선 증편, 인력 채용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에만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항공, 제주항공 등이 새 비행기를 들여왔고 진에어는 오는 14일까지 하반기 객실승무원 채용 지원을 받는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8일 대구~울란바토르(몽골)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9월 8일부터는 인천~사가 노선을 재운항한다.
LCC 관계자는 “하반기와 내년 업황 개선이 예상돼 기재 도입, 인력 채용 등을 서두르는 곳이 많다”며 “여기에 항공유 가격까지 낮게 유지되면 분위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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