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승' 지난해 1부 성남FC, 2부서 11위… 이대로 괜찮나[초점]

이재호 기자 2023. 7.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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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두달여간 승리가 없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 지난시즌까지만 해도 K리그1(1부리그)에 있었고 K리그 우승 7회에 빛나는 성남FC가 2부인 K리그2에서도 13개팀 중 11위에 쳐져있다.

만약 3부리그인 K3와의 승강제도가 있었다면 3부 강등 위험까지 있었을지도 모를 상황. 시즌 절반이 지났는데 믿기 힘든 처참한 성적에 성남 팬들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11일까지 하나원큐 K리그2 2023에서 성남은 19경기 승점 22점에 그쳐 13개팀 중 11위에 머물러있다.

충격적인 순위가 아닐 수 없다. 지난시즌까지 1부리그인 K리그1에 있었던 성남은 올시즌부터 K리그2로 강등돼 시즌을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강등팀은 1부에서 뛰던 기존 전력이 있기에 2부에 강등되더라도 상위권을 유지하거나 승격 후보 1순위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3년간 강등팀의 K리그2 성적을 보면 증명되는 말이기도 하다.

2019시즌 K리그1 강등팀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2020시즌 K리그2 1위로 곧바로 승격, 또 다른 강등팀 경남FC는 3위로 승격 PO까지 진출했다. 2020시즌 강등팀이었던 부산 아이파크는 2021시즌 K리그2 5위를 차지했고 2021시즌 강등팀이었던 광주FC는 2022시즌 1위로 곧바로 승격했다.

이처럼 강등팀은 2부리그에서 곧바로 승격에 가까운 팀이 되고 성적도 좋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성남은 그렇지 않다. 2023 시즌 절반이 지난 현재 13개팀 중 11위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상 꼴찌와 다름없다.

최하위인 천안시티 FC는 18경기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하고 있는 최약팀. 사실상 프로 전력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올시즌부터 프로 무대에 뛰어든 팀이다. 그리고 12위인 안산 그리너스는 임종헌 감독이 선수 뒷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 경질됐을 정도로 팀 상황이 최악이다.

그러다보니 천안은 18경기 승점 3점 13위, 안산은 18경기 승점 10점 12위로 너무 적은 승점만 얻은 상황. 결국 19경기 승점 22점의 성남의 11위는 거의 꼴찌나 다름없는 성적이기에 성남 팬들이 더욱 분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성남의 시즌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K리그2에서 3월 2승1무1패, 4월 3승1무1패를 기록할 때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5월부터 조금씩 흔들렸다. 5월 1승3무1패로 불안하더니 6월 3전전패, 그리고 7월 2전2무로 최악의 상황을 달리고 있다.

5월20일 안산 그리너스전 승리 이후 FA컵 포함 최근 7경기에서 2무5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거의 두달째 승리가 없는 셈이다.

성남은 시즌 초반 일정 금액 이상을 받는 선수들을 모두 내치며 김민혁, 박수일, 권완규, 연제운, 이시영, 뮬리치 등 능력 있는 선수들이 빠져나갔다. 반면 영입한 유주안은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고 공격에서 기대를 받았던 문창진도 고작 6경기에 나섰고 공격포인트가 없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는 공격수 진성욱을 제주로부터 임대영입했지만 최근 2년간 42경기 2골에 그친 공격수며 올시즌도 제주에서 고작 1경기만 나왔던 고액 연봉 선수다.

전문가들은 올시즌을 앞두고 성남이 K리그 수준급의 수비진만 지킨다면 승격도 노려볼만 하다고 예상했지만 수비진은 모두 나갔고 없는 살림 속에 영입한 선수들은 터지지 않고 있다. 기존 선수들의 연봉은 삭감하면서 데려온 선수들이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

물론 성남은 올시즌을 앞두고 해체 위기와 삭감된 예산 속 팀을 재건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성남 프런트진은 이기형 감독을 선임했고 이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논란이 있었고 현장도 2년이상 떠나있어 선임 당시 큰 지지를 받지 못했다. 

이 감독 선임부터 선수단 구성, 그리고 일주일 후면 종료되는 여름이적시장까지 전혀 만족스럽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성남. 이러다 역대 강등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성남이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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