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기밀 유출 재판', 무기한 연기해달라"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2023. 7.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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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재판을 무기한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10일 밤 늦게 '신속 재판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요지의 문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국방 관련 기밀 문서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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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재판을 무기한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10일 밤 늦게 '신속 재판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요지의 문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변호인단은 서면에서 "현재 법원은 현직 대통령의 행정부가 또 다른 대선 유력 후보인 정치적 경쟁자에 대해 진행한 기소를 주재하고 있다"며 "이같은 전례없는 사건을 신중하고 완벽하게 검토하는 것이 대중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현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한 신속한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긴급한 상황이나 신속한 판결이 필요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국가 안보 이익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이나 지속적인 범죄 활동에 대한 우려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올해가 가기 전에 첫 공판을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밀 유출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이 재판정에서 낱낱이 공개되는 '사법 리스크'까지 껴안아한다. '재판 연기 카드'를 꺼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측의 주장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 경우,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 조금이나마 유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재판이 대선 이후까지 미뤄지고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확정될 경우, 트럼프측은 사면을 시도하거나 법무장관으로 하여금 이 문제를 완전히 없던 것으로 만드는 시나리오도 가정할 수 있다. 

트럼프측 변호인단의 이같은 요청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번 사건의 주심인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에일린 캐넌 판사가 하게 된다. 

캐넌 연방판사는 2020년 1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이다. 

특히 캐넌 판사는 이번 사건 초기 법무부와 트럼프 전 대통령측의 법정 공방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판결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특검과 변호인측은 오는 18일부터 예비 심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예비 심리는 특검과 변호인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밀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 등을 법원에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국방 관련 기밀 문서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기소됐다. 연방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첫 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현 정부의 마녀 사냥"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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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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