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책 챙기는 북한이 '염소' 기르기 강조한 이유는?

이설 기자 2023. 7.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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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육아정책에 실적을 내자면서 염소 기르기를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자 '당의 육아정책을 높은 실적으로 받들자'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당의 육아정책 관철 차원에서 염소 수를 늘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당의 육아정책 관철과 염소 사육을 연관 짓는 것은 '염소젖'을 활용해 유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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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어린이용 유제품 생산 방법으로 염소 키우기 적극 권장
식량난 속에서도 어린이 먹거리 신경…미래 세대 챙기기 측면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당의 육아 정책을 받들기 위해 "방목지를 늘리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내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풀판을 조성해 염소를 기르고 있는 청진시염소목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육아정책에 실적을 내자면서 염소 기르기를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자 '당의 육아정책을 높은 실적으로 받들자'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당의 육아정책 관철 차원에서 염소 수를 늘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금 여러 지역과 축산단위들에서는 우량품종의 염소를 재래종 염소와 섞붙임하는 방법으로 젖생산량이 많은 염소 마릿수를 늘리기 위한 사업이 활기있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어린이들에게 자체적으로 젖제품(유제품)을 생산,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젖생산성을 높이는 데서 우량품종에 의한 재래종 염소 개량사업에 큰 힘을 넣는 것이 절실한 문제"라면서 인공수정방법 등을 이용해 젖생산량이 많은 우량한 염소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선 김 총비서가 "힘겨울수록 어린이들에게 정성을 더 쏟아붓고 그 사랑의 힘으로 공산주의 미래를 향하여 완강하게 나아가는 것이 우리 혁명의 전진 방식, 발전 방식으로 되어야 한다"라는 가르침을 줬다면서 농업지도기관들이 방목지를 늘리는 사업을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또 일꾼들을 향해 "젖소와 염소 기르기에 유리한 적지가 일단 확정되면 그곳을 방목지로 전환하는 문제와 관련한 실무적 조치를 지체없이 강구하면서 '당 정책 관철'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북한이 당의 육아정책 관철과 염소 사육을 연관 짓는 것은 '염소젖'을 활용해 유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2021년 6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의 육아정책을 개선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국 어린이들에게 개선된 젖제품(유제품)과 영양식품 공급을 확대할 것을 결정한 이후 꾸준히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이를 위해 소가 아닌 염소 기르기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는 바로 효율성 때문이다. 풀과 함께 곡물 배합 사료를 '많이' 먹는 소와 달리 비교적 적은양의 풀만 먹고도 잘 자라는 염소가 유제품을 생산하는데 더 효율적인 측면이 있어서다. 실제로 북한은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 버터,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동신문은 이달에만 염소목장 개건, 염소젖 생산 소식 등을 여러 차례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6일엔 젖소목장뿐만 아니라 염소목장 개건에 성공한 함경남북도의 사례를 각각 소개했고 강원도에서는 젖소, 염소의 사양관리를 과학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엔 양강도에서 우량품종의 염소종자를 확보해 젖생산량 늘리기 사업에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6월엔 함흥시의 염소젖 생산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5배 늘었다면서 염소젖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선전하기도 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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