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틀 연속 상승...리비안, 10일 만에 하락
뉴욕증시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10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그러나 이틀째 대형 기술주들은 시장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고, 그 빈 자리를 대형우량주들이 메꿨다.
한편 그동안 질주하던 리비안은 거래일 기준으로 10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일째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CNBC에 따르면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317.02p(0.93%) 상승한 3만4261.42로 올라섰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대형 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75.22p(0.55%) 오른 1만3760.70으로 마감했다.
대형우량주와 기술주를 모두 아우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73p(0.67%) 상승한 4439.26으로 장을 마쳤다.
비록 증시가 이틀 연속 올랐다고는 하지만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했다.
12일 공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몸을 사렸다.
투자자들은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0.25%p 추가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9월 19~20일 FOMC 결과다. 12일, 13일 발표되는 물가지수가 연준의 9월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9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이달 0.25%p를 올린 뒤 9월에는 올린 금리 수준인 5.25~5.5%를 유지할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다. 그러나 0.25%p 더 올려 5.5~5.75%로 끌어올릴 가능성도 24%에 이르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날도 대형 기술주들은 부진했다.
오른 종목이 더 많기는 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애플은 0.53달러(0.28%) 내린 188.08달러로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0.64달러(0.19%) 오른 332.47달러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알파벳은 0.69달러(0.59%) 상승한 117.14달러, 엔비디아는 2.25달러(0.53%) 뛴 424.05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0.18달러(0.07%) 오른 269.79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부터 이틀에 걸친 프라임데이 세일을 시작한 아마존과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돌풍으로 기대감이 높은 메타플랫폼스만 1%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이다.
아마존은 1.65달러(1.30%) 뛴 128.78달러, 메타는 4.19달러(1.42%) 상승한 298.29달러로 올라섰다.
이들 이른바 '빅7' 대형 기술주 7개는 현재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내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비중이 축소될 처지가 됐다.
나스닥은 지난 7일 지수 재조정을 발표하고 오는 24일 이들의 비중을 축소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나스닥100지수를 좇아 투자하는 운용자산 규모 3000억달러가 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이들 빅7 비중을 지수 재조정에 맞춰 다시 짜야 하고, 이들 종목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27일 이후 9일 동안 상승하며 질주가 멈추지 않았던 리비안은 이날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리비안은 0.66달러(2.59%) 하락한 24.85달러로 마감했다.
3일 기대 이상의 분기 생산·출하 통계를 발표해 주가 상승세에 탄력이 붙은 리비안은 지난달 27일 이후 10일까지 아흐레 동안에만 주가가 90% 가까이 폭등했다. 9일 간 주가가 2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리비안은 덕분에 올해 전체로 주가가 35% 가까이 급등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순식간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편 법원이 인수합병(M&A)을 허가하고, 영국 경쟁당국도 전향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MS 매각에 청신호가 켜진 '콜오브듀티' 게임업체 액티비전은 8.29달러(10.02%) 폭등한 90.99달러로 올라섰다.
MS는 액티비전을 주당 95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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