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기간·비용 '뚝'… 디지털치료제 시장 급성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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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에 디지털치료제(DTx)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준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연구원은 지난 11일 보고서 '국내외 디지털치료제(DTx) 산업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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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연구원은 지난 11일 보고서 '국내외 디지털치료제(DTx) 산업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DTx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건강상태 취급, 의학적 장애나 질병의 관리 및 예방, 복약 최적화, 의학적 질병 및 장애 치료 등의 목적에 활용된다.
DTx는 기존 주사제형, 경구(먹는)제형 등의 신약과 비교해 개발기간은 40% 이상, 개발비용은 90% 이상 줄일 수 있어 신약 개발의 위험부담을 낮출 수 있는 의약품으로 평가받는다. 전기, 자기장, 초음파 등 직접적인 전자기적 자극을 통해 질병을 개선하거나 움직임을 제어, 회복시키는 디바이스인 전자약과 구별된다. DTx는 소프트웨어, 전자약은 하드웨어로 구분된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전 세계 DTx 시장이 2020년부터 연평균 20.5%씩 성장해 2030년 173억달러(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웨어러블 기기와 센서 등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태블릿 사용 증가, 만성 질환의 발병 증가, 의료비 절감 필요성 확대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중추신경계(CNS) 영역을 중심으로 DTx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바이오텍 페어테라퓨틱스는 DTx 치료제로 처음으로 2017년 9월 약물 중독 치료 애플리케이션 reSET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CNS 분야에서만 25개 제품이 시판허가를 받고 출시됐다.
미국은 2020년 4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으로 공중보건 응급상황의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디지털 건강 장비에 대한 시행방침의 지침을 발표하여 DTx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월 국내 기업 에임메드의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인 솜즈가 국내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수면습관 교육, 피드백, 행동 중재 등을 통해 6~9주 동안 수면의 효율을 높여 불면증을 개선한다.
국내서도 지난 1월 기준 DTx 개발을 위한 25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정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디지털전환이 진행됨에 따라 환자와 소비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통해 치료법을 전달받고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DTx는 여러 언어로 제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외된 인구의 건강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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