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것 짜증나"…'순둥이' 오타니의 매운맛 발언, '우승 확률 0.6%' LAA에 마음 뜨나

박정현 기자 2023. 7. 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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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것이 짜증난다."

'순둥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매운맛 발언을 했다.

오타니의 활약에도 에인절스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통계가 맞아 떨어진다면, 오타니는 또 한 번 우승과 먼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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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가운데)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승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 이날 오타니에게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지는 것이 짜증난다.”

‘순둥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매운맛 발언을 했다. 좀처럼 승리를 쌓지 못하며 점점 포스트시즌과 멀어지고 있는 팀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사전 행사’에 참석해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타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전반기 타자로 타율 0.302(341타수 103안타) 32홈런 71타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50, 투수로는 17경기 7승4패 100⅓이닝 평균자책점 3.32 13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0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오타니의 활약에도 에인절스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치른 91경기에서 시즌 전적 45승46패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를 기록하는 등 5연패에 빠지며 가라앉은 분위기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현재 팀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 차 ‘5’로 뒤처져 있다. 데이터 전문업체 ‘코디파이’는 11일 에인절스의 2023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0.6%’로 예측하며 하위권에 분류했다. 통계가 맞아 떨어진다면, 오타니는 또 한 번 우승과 먼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다.

▲ 오타니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오타니도 조금은 불만이 쌓인 듯했다. 그는 ‘SNY’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는 것이 짜증난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해마다 커진다”고 얘기했다. 평소 이토록 강하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적이 없던 오타니이기에 이 발언에 관심이 쏠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끝낸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원소속팀 에인절스를 포함한 나머지 구단 모두와 협상 가능하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오타니이기에 많은 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시즌 개막 전부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대형 구단들의 영입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진짜 이적을 선택할까. 그는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아직 FA를 경험하지 못해 알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꾸준히 승리(우승)할 수 있는 구단을 원했던 오타니라 그가 팀을 떠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

▲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의 모습을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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