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셀틱행 반드시 이루려는 양현준의 자기 반성 "팬들께 웃음 안기고 가고파"

이성필 기자 2023. 7. 1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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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악착같이 초심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유럽 프로리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 이적에 대한 의지가 생긴 뒤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는 양현준(강원FC)이 팬들에게 다시 사과했다.

이날 스코틀랜드 매체 '스코티시 선'은 셀틱 이적 가능성이 있는 양현준을 조명하면서 '양현준이 셀틱 이적을 하지 못할까, 조바심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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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공격수 양현준(사진 위), 대구FC전이 끝난 뒤 상대팀으로 뛴 고재현(사진 아래 왼쪽)과 대화를 나눴다.
▲ 강원FC 공격수 양현준(사진 위), 대구FC전이 끝난 뒤 상대팀으로 뛴 고재현(사진 아래 왼쪽)과 대화를 나눴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더 악착같이 초심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유럽 프로리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 이적에 대한 의지가 생긴 뒤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는 양현준(강원FC)이 팬들에게 다시 사과했다.

양현준은 11일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2라운드 대구FC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한 개의 슈팅만 기록하고 후반 40분 교체로 물러났다.

마음고생이 큰 양현준이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하루가 힘들다. 가고 싶은 의지와 잔류를 원하는 강원의 마음이 충돌해 파열음을 냈다.

유럽에 도전하고 싶은 양현준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된다. 지난 1월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가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조규성은 덴마크 명문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겨울부터 셀틱 이적설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양현준 입장에서는 마음 급하고도 남을 일이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대구전 이전 경기에서 지난해 팀의 주축이었던 양현준을 비롯한 일부 선수를 향해 "헌신해야 한다"라며 비판을 가했다. 다른 잡념을 갖지 말고 온전히 강원의 반등에만 노력하라는 메시지다.

그래도 사람이다.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고군분투했던 양현준이다. 경기 후 웃지 않은 얼굴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양현준은 "제가 (볼을) 너무 많이 뺏기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원들이 더 힘들게 경기한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하다. 저 대신 수비를 많이 해준 형들에게도 감사하다"라며 사과와 감사함을 함께 표현했다.

▲ 양현준의 마음은 진심으로 무겁다. ⓒ연합뉴스
▲ 양현준의 마음은 진심으로 무겁다. ⓒ연합뉴스

웃어야 하지만, 표정을 쉽게 풀지 못하는 양현준이다. 그는 "(경기력 부진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다. 몸이 지쳐서 힘든 것 같다. 형들은 정말 열심히 뛰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해서 진짜로 죄송하다"라며 또 사과했다.

팬들의 시선은 두 갈래다. 양현준이 빨리 유럽으로 넘어가서 도전하기를 바라는 축과 아무리 이적을 한다고 해도 강원에 폐를 끼치는 것 같다는 비판 여론의 혼재다.

양현준도 모르지 않는다. 최근 24세 이하(U-24) 대표팀의 일원으로 중국 항저우에 갔다가 오는 등 정상적인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셀틱 이적설까지 더해 마음 제어가 쉽지 않았다. 그는 "경기도 많고 제대로 해야 하지만, 관리를 잘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스코틀랜드 매체 '스코티시 선'은 셀틱 이적 가능성이 있는 양현준을 조명하면서 '양현준이 셀틱 이적을 하지 못할까, 조바심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나마 정체됐던 상황이 서서히 풀려 간다는 양현준이다. 김병지 대표이사와 독대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받았다. 그는 "그래도 조금은 진전이 있는 것 같다. 김 대표께서 잘 해내겠다고 하셨다. 팬들께 상처를 너무 많이 드린 것 같다. 팬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셀틱으로) 가고 싶다"라며 셀틱행에 근접해 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셀틱 이적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또 있다. 오현규, 조규성 등이 자극제로 자리 잡았다. 그는 "(동료들의 유럽 이적이) 자극이 된다.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다. 이번 기회에 나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올 시즌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 이번 기회가 아니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은 이적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양현준이나 강원에도 아름다운 마무리다. 그는 "오늘 한 경기로는 (경기력이 나빴다고) 생각해서 더 악착같이 초심으로 가서 경기를 치르겠다"라며 향후 경기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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