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라치오 MF, 빅클럽 대신 돈 골랐다...연봉 285억에 사우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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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오 전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28)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모두 거절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사우디 알힐랄로 간다. 알힐랄과 라치오 두 팀 간 4000만 유로(약 570억 원)짜리 거래에 대한 문서가 준비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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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라치오 전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28)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모두 거절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사우디 알힐랄로 간다. 알힐랄과 라치오 두 팀 간 4000만 유로(약 570억 원)짜리 거래에 대한 문서가 준비됐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실시될 때 덧붙이는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도 빠지지 않았다.
이어 그는 "세르비아 미드필더 밀린코비치-사비치는 3년 계약을 맺는다. 그는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와 함께 사우디 리그에 합류한다. 계약 체결 및 메디컬 테스트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엄청난 연봉을 받게 된다.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와 '골닷컴'에 따르면 그는 알힐랄에서 연간 2000만 유로(약 285억 원)를 챙길 예정이다.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지난 8시즌간 라치오 중원을 지휘해 온 세르비아 국가대표 미드필더다. 그는 2015년 헹크를 떠나 라치오 유니폼을 입었고,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191cm의 큰 키를 지닌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이고 공격적인 재능까지 자랑하며 완성형 미드필더로 자라났다.
여러 빅클럽이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가 밀린코비치-사비치를 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럼에도 라치오는 그를 꿋꿋이 지켜냈고, 밀린코비치-사비치는 2022-2023시즌에도 시즌 11골 8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제는 정말로 작별할 시간이다. 밀린코비치-사비치는 1년 뒤면 라치오와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이적을 추진했다.
클라우디오 로티토 라치오 구단주는 "나는 밀린코비치-사비치를 붙잡아 두려 했지만, 그가 떠나고 싶다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나는 그와 좋은 사이지만, 결국 선수 본인이 자기 삶을 결정한다. 그는 내게 놓아달라고 애원했다"라고 밝혔다.
로티토 구단주는 "밀린코비치-사비치는 라치오에서 8년을 보낸 뒤 이적을 요청했다. 돈이 아니라 동기부여에 관한 문제다. 그는 변화를 원했다"라면서도 "만약 그가 사우디에 간다면 동기부여는 돈에서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직접 물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라치오도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했다. 라치오는 밀린코비치-사비치의 몸값으로 4000만 유로를 책정했다. 유벤투스와 AC 밀란, 아스날, 첼시 등 여러 팀이 그를 노렸고, 최근 이강인이 합류한 파리 생제르맹도 그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최종 선택은 사우디행이었다. 알힐랄은 사우디 국부 펀드(PIF)가 이끄는 사우디 리그 4대 팀인 만큼 압도적인 자금력을 앞세워 그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당연히 라치오가 요구하는 이적료를 맞춰주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제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던 네베스, 쿨리발리와 함께 알힐랄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 알힐랄은 네베스와 밀린코비치-사비치를 동시에 품으며 여느 빅클럽 못지않은 강력한 중원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알힐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한 명의 거물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다. 미국 'CBS'에 따르면 알힐랄은 '트레블의 주역'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까지 노리고 있다. 그들은 이적료 7000만 유로(약 997억 원)와 연봉 5000만 유로(약 712억 원)를 제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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