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맹활약→동반 추락→스트레일리는 남고 렉스는 떠났다…롯데 '물방망이 탈출'이 더 급했다[창원 포커스]

박상경 2023. 7. 1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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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금액을 투자했으나 부진의 늪에 빠졌다.

롯데가 10일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1군 말소할 때만 해도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흘러 나왔다.

한때 승패마진 +11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넘보던 롯데가 추락하며 후반기 수성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부상 전 2할 중반에 못 미치는 타율에 그친 렉스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다고 해도 타선에 힘을 보태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롯데의 판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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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똑같은 금액을 투자했으나 부진의 늪에 빠졌다. 팀이 내린 결정은 우선은 투수가 아닌 타자를 먼저 바꾸는 것이었다.

외국인 선수 부진으로 고전 중인 롯데 자이언츠가 결단을 내렸다. 지난달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활 중이었던 잭 렉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빅리그 통산 42홈런을 기록한 니코 구드럼을 총액 40만달러(연봉 40만달러)에 영입했다. 구드럼은 15일 입국해 올스타 휴식기 동안 적응기를 보내고 후반기 개막일인 21일 1군 등록될 전망이다.

롯데가 10일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1군 말소할 때만 해도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흘러 나왔다. 지난해 후반기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스트레일리는 보장 계약에 따라 올해 총액 100만달러로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기 16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4경기에 불과했고, 6월 2일 KIA전(7이닝 2실점) 승리 투수가 된 이후 6경기에서 모두 6이닝 미만 투구 속에 1패에 그쳤다. 구위, 제구 모든 부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그가 퇴출되지 않는 게 이상한 상황. 하지만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아닌 총액 130만달러에 재계약한 렉스를 먼저 보내는 쪽을 택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올해 외국인 수급, 특히 투수 시장 사정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마이너리그 선수풀이 줄어들면서 빅리그에서의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이는 아시아 무대를 향한 외면으로 이어졌다. 1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시즌 출발선이 아닌 대체 선수로 소위 '대박'을 치기도 어려운 여건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교체를 추진했던 대부분의 팀이 답을 찾은 가운데, 롯데 역시 최적의 결론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뒤따랐다.

렉스의 부상이 가장 시급했다. 11일까지 규정 타석을 채운 롯데 선수 중 타율 3할, OPS(출루율+장타율) 0.800 이상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홈런 부문에서도 6개를 친 전준우가 선두에 서 있다. 팀 전체 홈런 숫자가 33개에 불과하고, 2루타 숫자도 KIA 타이거즈(102개)와 함께 꼴찌다. 한때 승패마진 +11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넘보던 롯데가 추락하며 후반기 수성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부상 전 2할 중반에 못 미치는 타율에 그친 렉스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다고 해도 타선에 힘을 보태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롯데의 판단으로 보인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구드럼을 두고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컨텍트 능력을 갖췄다. 생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DB

롯데가 스트레일리와 동행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롯데는 후반기 초반인 8월에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한 바 있다. 상황에 따라 남은 교체카드 한장의 사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움직임은 포착되고 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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