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올 시즌 끝까지 간다" 염갈량 교체 가능성 일축했다

2023. 7. 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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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올 시즌 끝까지 팀과 동행한다. 염경엽 감독이 단언했다.

2019년 LG와 연을 맺은 켈리는 어느덧 장수 용병이 됐다.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114경기 58승 31패 평균자책점 2.89로 부동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 켈리답지 않은 부침을 보이고 있다. 11일까지 17경기에 등판해 100⅓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이다.

성적이 들쑥날쑥하다. 4월 1승 2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부진했다가 5월에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73을 찍으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6월 1승 1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다시 주춤했다. 7월 출발도 좋지 않았다. 지난 6일 KT전에서 5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켈리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염경엽 감독은 "구속은 괜찮은데, 실투가 많다"며 "2스트라이크 이후에 실투가 많다 보니까 피안타율이 작년보다 훨씬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켈리는 지난해 27경기 동안 144안타를 맞았는데 올 시즌 들어 17경기에서만 110안타를 내줬다. 피안타율은 지난해 0.232에서 올해 0.279로 치솟았다.

지난해 16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따냈던 위용은 찾아볼 수 없다.


켈리의 부진은 LG로서도 큰 고민거리다. 국내 선발진이 약하다. 4, 5선발이 뚜렷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은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 원투펀치가 버텨줘야 그나마 경기를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켈리의 부진이 후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LG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전반기 동안은 강력한 불펜과 타선의 화력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지만 이 힘이 이어질 지는 확신할 수 없다.

더욱이 9월말에는 정우영과 고우석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운다. 때문에 불펜의 힘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켈리의 부진이 이어져 선발진마저 약해진다면 1위 자리 사수가 힘들어질 수 있다.

물론 켈리가 반등할 수도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동안 켈리는 후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올해처럼 전반기를 평균자책점 4.38로 마쳤으나 후반기에 2.22로 반등했다. 2021시즌에는 3.56에서 2.77로 낮췄다.

LG는 일단 켈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반등을 믿어보려 한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은 끝까지 켈리와 갈 것이다"고 외국인 투수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켈리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사령탑이 신뢰를 보이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케이시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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