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치 金 되찾을까…대한체육회, 재조사 요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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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33)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되찾을 기회가 생겼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도핑 양성 고백'으로 논란을 일으킨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 러시아)와 관련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재조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1일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 관련 IOC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확인하고 어떻게 재조사를 요구할지 내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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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아(33)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되찾을 기회가 생겼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도핑 양성 고백'으로 논란을 일으킨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 러시아)와 관련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재조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1일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 관련 IOC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확인하고 어떻게 재조사를 요구할지 내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체육회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충분한 자료를 확보한 뒤 IOC 측에 서한을 보내는 등의 재조사 요청 방식을 결정한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카밀라 발리예바(17, 러시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도핑 파문을 일으켰다.
자기 경험을 털어놓은 소트니코바는 "나는 2014년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 재판받아야 했지만 두 번째 샘플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스로 도핑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한 이 영상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 현재 이 영상은 삭제됐지만 그동안 도핑 문제로 큰 의혹을 받은 소트니코바는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소치 올림픽에서 당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없었던 소트니코바는 편파 판정 논란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 김연아는 은메달을 땄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소트니코바에 대한 논란은 사라지지 않았다. IOC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했고 2016년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자기 입으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실토했다.
재조사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자 체육회는 IOC에 재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금지약물 검출로 올림픽 메달이 박탈되고 색깔이 달라진 사례는 많다. 역도 국가대표 출신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장 차관은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메달 박탈되며 4년 뒤인 2016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약 IOC가 체육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재조사에 나서면 2014년 당시 채취한 소트니코바의 1, 2차 샘플을 다시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소트니코바가 언급한 양성 판정 시점이 올림픽 기간이 아니면 폐기될 가능성도 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만약 소트니코바의 도핑이 양성으로 증명되면 금메달은 김연아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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