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SKC 3분기엔 난다…전기 싼 말레이 공장으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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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011790)가 배터리 소재 동박의 말레이시아 공장 본격화로 하반기 반등에 나섰다.
12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C의 투자사 SK넥실리스의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은 3분기부터 상업화에 돌입한다.
하반기 실적 반등 핵심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하는 말레이시아 공장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기료 인상이 SK넥실리스 수익성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 가동 이후 원가 경쟁력 개선이 실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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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테스트 기업 ISC 인수도 실적 힘실어…4분기 연결 편입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SKC(011790)가 배터리 소재 동박의 말레이시아 공장 본격화로 하반기 반등에 나섰다. 동박 사업에서 핵심인 전력비를 절감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이다. 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한 ISC 실적 편입 효과는 4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C의 투자사 SK넥실리스의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은 3분기부터 상업화에 돌입한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연산 5만톤 규모로 지난 2021년 7월 착공했다. 올해 하반기 가동하면 SK넥실리스의 연산은 전북 정읍 공장(5만톤)에 더해 총 10만톤으로 확대된다.
동박은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한 두께 1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막이다. 구리를 녹인 용액을 전기분해해 얻는 특성상 전력비는 수익성을 좌우한다.
SKC 동박 사업은 에너지 대란에 다른 전력비 인상으로 부진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247억원) 대비 98.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2%에 그쳤다.
하반기 실적 반등 핵심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하는 말레이시아 공장이다. 국내 공장과 비교해 전력비 부담이 절반으로 줄면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도 하반기 흑자전환에 힘을 더한다. ISC는 지난 2003년 실리콘 소재를 활용한 테스트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기업이다. 현재 관련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한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58억원이다. 올해 1분기엔 97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달 SKC는 ISC의 지분 45% 인수를 위해 5225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분 최종 취득 예정일은 오는 9월 27일이다. 4분기부터 SKC의 연결실적에 편입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기료 인상이 SK넥실리스 수익성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 가동 이후 원가 경쟁력 개선이 실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는 화학 사업의 비중을 줄이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화학 부문은 지난해 4분기 272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4일 열린 'SKC CEO Investor Day'에서 공개한 2025년 매출 목표에서도 화학 부문 추정치를 제외했다. 미래 사업을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로 꾸린다는 전략이다.
인수합병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SK피유코어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피유코어는 기초화학원료 폴리올(Polyol)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맡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도 정리하고 현금 유동성을 추가한다.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217억원)을 기록한 SKC의 흑자전환 시기를 오는 3분기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 130억원의 적자 후 3분기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DB금융투자도 같은 기간 98억원 영업손실 이후 156억원 흑자를 전망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SC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한축을 이끌어갈 반도체 후공정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SKC의 반등을 이끄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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