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에 집속탄 지원하면 우리도 유사 무기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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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비인도적 무기로 논란이 되는 집속탄을 지원할 경우 자신들도 집속탄을 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 시설을 상대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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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비인도적 무기로 논란이 되는 집속탄을 지원할 경우 자신들도 집속탄을 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한다면 러시아군은 대응 수단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유사한 파괴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는 "다만 집속탄이 민간인에 미칠 위협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특별군사작전'에서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했고 지금도 자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 시설을 상대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역시 튀르키예로부터 제공받은 집속탄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쇼이구 장관의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의 결정을 비인도적이라고 비난했던 러시아 외무부의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입니다.
집속탄은 폭탄 하나가 작은 폭탄을 흩뿌리는 무차별 살상 무기로, 높은 불발탄 비율 탓에 민간인 피해를 야기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110개국이 집속탄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에 가입했으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등은 해당 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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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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