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무더위에 필수인 에어컨… 냉방병 예방하려면?

최영찬 기자 2023. 7. 12.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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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여름 장마로 인해 실내 에어컨 가동시간이 늘고 있다.

박주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고열, 기침, 근육통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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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가 본격화하면서 에어컨 가동시간이 늘어나고 있는데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실내외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여름 장마로 인해 실내 에어컨 가동시간이 늘고 있다. 최초의 에어컨 발명자인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는 1998년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을 정도로 에어컨은 여름철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다.

하지만 에어컨 가동으로 인해 냉방병 증상을 겪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냉방병은 과도한 냉방으로 발생하는 우리 신체에 나타나는 다양한 이상 증상을 말한다. 가벼운 감기, 두통, 몸살,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이 발생하는 것은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돼서다. 실내외 온도차가 5~8℃ 이상 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혈관이 급속히 수축할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과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나타나 냉방병 증상이 발생한다.

냉기를 유지하기 위해 에어컨을 틀고 장시간 환기를 하지 않으면 두통과 눈, 코, 목 부위 따가움과 어지러움,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냉방병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청결하지 못한 냉방기기를 통해 주로 감염돼 폐렴이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데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이 특히 취약하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온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온도변화에 대한 자율적 신체 조절능력은 5℃ 내외로 알려진 만큼 가급적 실내외 온도차를 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냉방기기의 찬 공기가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화관이나 카페 등 장시간 에어컨이 가동되는 곳에 머무르는 경우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소매가 긴 옷 또는 담요 등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최소 2~4시간마다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가 환기되도록 하고 틈틈이 맨손체조와 가벼운 근육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에어컨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주기적인 점검과 청소도 필요하다.

박주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고열, 기침, 근육통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냉방병은 면역 기능이 약화됐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평소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 건전한 식습관 등으로 건강을 유지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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